성경인물탐구

2016년 01월

길(P.A.T.H) 안내자 베드로

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마당넓은교회)

Peter 베드로
유대 땅 갈릴리에서 자란 베드로는 어부였다. 평생 물고기만 낚던 사람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는 예수님의 말씀에 꽂혀 그물을 버리고 제자가 됐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게바’라는 이름을 붙여 주셨다. 게바는 ‘반석’이란 뜻인데, 베드로는 제자로서 전혀 반석답지 않았다.
예수님과 함께할 때 그가 경험했던 일들을 생각해 보라. 키즈 세트 도시락 하나로 어른들 수천 명을 먹이셨고, 완치 성공률 100%로 병을 고치셨으며, 입담은 또 얼마나 좋으신지 종교지도자들조차 어찌하지 못했다. 이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까지 했지만 그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이라고 하자 화를 내면서 막았던 것이다. 그는 예수님께서 왕이 되셔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예수님이 잡혀 가시자 같은 패거리로 엮일까 두려워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 그는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신 것을 확인하고 바다로 돌아가 버렸다.

 

Apostle 사도
멘탈이 붕괴된 베드로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찾아오셨고, 성령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베드로는 하늘로 올라가시는 예수님을 환송한 후, 사람들과 마가의 다락방에 매일같이 모여 기도하며 성령을 기다렸다. 드디어 성령 하나님께서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모양으로 내려오셨다. 다락방에 있던 사람들이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마침 그날은 오순절이었고, 다른 나라에서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온 유대인들은 그 광경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때 베드로가 등장했다. 그의 설교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회심했고 세례를 받았는데, 그날만 삼천 명이 예수님을 믿게 됐다. 그다음 날, 베드로가 요한과 함께 성전으로 기도하러 가는 길에 사건이 발생했다. 한 푼만 달라고 부탁하는 앉은뱅이의 다리를 고쳐 버린 것이다. 마치 예수님처럼. 그날 오천 명이 예수를 믿었고, 베드로는 점점 예루살렘 예수 공동체의 중심이 돼 가고 있었다.

 

Trial 시련
타지에서 왔다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예수를 믿게 된 유대인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음은 퍼져 갔지만, 반작용들도 생겨났다. 로마에서는 예수를 믿는 유대인들과 믿지 않는 유대인들 사이에 큰 다툼이 일어나서, 로마에 사는 유대인들 모두가 추방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로마 황제 중에는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주후 63년, 당시의 네로 황제는 그리스도인을 잡아 십자가에 매달고 밤이 되면 불을 질러 횃불 대용으로 사용했다. 로마에서 시작된 박해는 제국 전역으로 번져 갔고, 현재 터키에 해당하는 소아시아란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도 베드로는 소아시아 지역의 성도들이 시련을 견뎌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보냈다. 그것이 바로 베드로전서다. 시련은 괴롭고 힘들지만 견뎌 낸 후에는 영예롭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편지에 담긴 핵심이었다.

 

Heresy 이단
박해는 도리어 믿음을 강하게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이단 문제가 등장했다. 거짓 선생들이 나타나서 거짓 교훈과 왜곡된 지식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영지주의’라는 이단은 ‘야바위꾼’ 같은 존재였다. 거짓 선생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돌아오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을 낙심에 빠트렸다.
이에 베드로는 그들에게 다시 한 번 편지를 보냈다. 그것이 베드로후서다. 성도들은 이 편지를 돌려 보며 마음을 다잡고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았다. 이처럼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을 생명의 길인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길 안내자였다.Q

 


베드로(Peter)
출신 
팔레스타인 유대 가버나움
이름  시몬(히브리어)
별칭  게바(‘반석’이란 뜻으로, 예수님께서 붙여 주심)
직업  어부에서 예수님의 수제자, 사도로 바뀜
성격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음
인맥  예수님, 예수님의 12제자, 동생 안드레(예수님의 제자), 세례 요한, 사도 바울, 마가, 장모, 아내
관련 소문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고 전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