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일산 화평교회)
Saul : 사울
‘바울(Paul)’이라는 이름은 로마식 이름이다. ‘사울’은 그의 유대식 이름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유대인이면서 로마 시민권을 가진 로마인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많은 유대인들은 이 나라 저 나라 흩어져 작은 공동체로 살고 있었다.
당시 로마 시민권을 얻기는 매우 힘들었다. 돈뿐만 아니라 상당한 사회적 명성과 신분도 필요했다. 그가 태어날 때 이미 로마 시민이었다는 것은, 그의 집안이 상당한 재력과 명성을 가졌다는 뜻이다. 사울은 특별한 혜택과 바리새파 랍비 교육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능력과 자격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는 데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를 부수기 위해 사람들을 감옥에 넘기고 때리며 죽이기까지 했다. 다메섹으로 도망간 사람들까지 붙잡아 오려고 길을 가다가, 운명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
Apostle : 사도
‘사도’라는 단어는 예수님을 직접 경험한 제자들을 말한다.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사도가 되었다. 이전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지만,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도리어 핍박을 받으며 예수님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사도 바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도여행’이다. 바울의 전도여행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전에도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긴 했지만, 바울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방인 선교의 문이 열린 것이다. 바울은 세 번의 전도여행을 떠났다. 2차 전도여행으로 유럽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게 됐고, 3차 전도여행에서 그는 복음을 전하다가 체포됐다.
Israelis in Rome : 로마의 이스라엘인들
사도 바울은 많은 교회를 세우고, 교회와 성도들에게 편지를 썼다. 로마서는 로마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쓴 편지다. 당시 로마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는데, 유대인들 안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과 안 믿는 사람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자 당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가 모든 유대인들을 추방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죽자 유대인들은 다시 로마로 돌아오게 됐다. 그 사이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교회의 주축이던 유대인들이 추방되자, 남겨진 이방인 기독교인들은 회당 아닌 다른 곳에 모였다. 추방령이 철회되고 유대인들이 돌아오자, 유대인 기독교인들과 이방인 기독교인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Letter to Rome : 로마로 보낸 편지
사도 바울은 전도여행을 다니면서 빌립보, 데살로니가, 갈라디아, 에베소, 고린도 교회를 세웠다. 로마 교회는 사도 바울이 직접 세우지는 않았지만, 로마 교회가 그의 선교 사역에 중요한 거점이 되어주길 기대했다. 그런데 로마 교회의 유대인 기독교인들이 이방인 기독교인들을 유대주의화하려 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들은 율법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율법 없는 복음은 너무 값싸고 쉽다고 여겼다. 이런 상황에서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가 올바른 복음 위에 굳건히 서기를 원했다. 그 올바른 복음은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10여 년 간의 전도여행 중에 바울은 감옥에 갇히고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의 태장을 맞고 한 번 돌로 맞았다.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 시내와 광야, 바다를 가리지 않고 그는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었다. 자신의 배경과 능력으로 충분히 편안한 인생 항로를 살아갈 수 있었지만, 예수를 만나면서 그의 항해는 위험 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그는 복음 실은 항해를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그가 닻을 내리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졌고, 복음의 열매가 맺어졌다. Q
바울(Paul)
이름 사울(유대식), 바울(로마식)
국적 이스라엘인(로마 시민권 소유)
혈통 유대인, 베냐민 지파
학파 바리새파(힐렐 학파 가말리엘의 문하)
저작 고린도전후서, 로마서, 갈라디아서, 빌레몬서, 골로새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디모데전서, 디도서
전도여행 A.D 45년 경 ~ 57년
동역자 누가, 데마, 두기고, 마가, 바나바, 베드로, 뵈뵈, 브리스길라, 아굴라, 빌레몬, 실라, 아나니아, 에바브라, 에바브라디도, 오네시모, 오네시보로, 유오디아, 순두게 등
죽음 A.D. 67년 경 네로 황제 때(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