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3년 11월

프로 사명자, 아브라함

성경인물탐구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어느 개그맨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말다. 이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 모름지기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라는 주입식 교육에 대한 반발 같다. 이제 MZ세대는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꼭 꿈이 있어야 하나요?”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말한다. 한 개인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과 생각의 덩어리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른 나이에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 꿈은 소멸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인생의 공허함이 찾아들 것이다. 그래서 영원하고, 결코 시들지 않는 ‘사명’이 필요한 것이다. 사명이란 맡겨진 임무다. 즉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삶의 목적을 말한다. 

그렇다면 사명은 어떻게 진행되고 완성될까?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의 여정을 통해 알아보자. 


사명에 순종하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사명은 “고향을 떠나 민족의 복이 되라”는 것이었다(창 12:1~2).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두 가지를 명령하신다. 첫 번째는, 고향을 떠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맺은 혈연, 지연 등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떠나라고 하신다. 

둘째는, 복이 되는 것이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이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복의 주체’가 되라고 하셨다. 단순히 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복 자체가 되라고 하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의 반응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아멘’으로 순종했고(히 11:8), 하나님께서는 그의 순종을 기쁘게 받으셨다. 


사명은 십자가의 길이다

사명의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에게도 험난한 길이 많았다. 그중 가장 큰 어려움은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지 않았을까?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히 11:17)에서 알 수 있듯이, 사명자에게는 받아야 할 시험이 있다. 하나님의 명령에 아브라함은 묵묵히 순종한다. 

아브라함은 이삭이 죽는다 해도 하나님께서 이삭을 다시 살리실 것을 믿었고, 혹 죽는다 할지라도 더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했다.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히 11:19). 

사명자는 고난의 길을 걷는다. 그 길을 통해 더욱 하나님을 알아 가고 사랑하게 된다. 지금 고난의 길에 있다면 기뻐하자. 하나님께서 내 삶을 통해 일하신다는 증거이다. 


사명은 하나님께서 완성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고향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복의 근원이 되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브라함은 순종했고, 놀라운 복을 받는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 1:1). 아브라함의 씨를 통해 온 세상의 구원자 되시며, 참된 복의 근원되시는 예수님께서 오신 것이다. 이는 아브라함의 힘과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완성된 것이다. 

히브리서 11장 13절은 아브라함과 같은 사명자의 삶을 표현한다. “이 믿음의 사람들은 약속된 것을 아직 손에 넣지 못했지만 믿음으로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약속된 것을 멀리서 바라보며 반겼고, 자신들이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임을 인정했습니다”(메시지 성경).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은 아브라함의 때에 온전히 이뤄지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때에 완성됐다. 자신의 때에 사명이 이뤄지지 않아도 언젠가는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이 참된 사명자의 태도이다. 사명자에게 실패란 없다. 오직 하나님의 성공만 있는 것이다.


아브라함

Abraham

이름 뜻 열국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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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ISTJ_내향형, 감각형, 사고형, 판단형

특징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며, 모든 일을 정확하고 신중하게 처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