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루터, 칼빈, 츠빙글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16세기 로마 가톨릭교회와 맞서 싸운 ‘종교개혁자’들이다. 이들은 교황의 권위보다 성경의 권위가 앞선다는 것을 전파했으며, 다섯 가지 솔라(Five Solas,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 신학을 체계화해서 장로교를 세웠다. 이들의 저항 운동은 유럽의 여러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대부흥 운동이 됐다. 구약성경에도 종교개혁자와 같이 민족을 살린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에스라‘다. 종교개혁자 에스라의 노래에 귀 기울여 보자.
이스라엘의 성전 재건
주전 539년 고레스 칙령이 선포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스 1:3). 바사 왕 고레스는 자신의 포로였던 유다 백성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한다. 포로였던 이스라엘에게 회복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에 1차 귀향민은 고향에 돌아와 가장 먼저 성전을 건축한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전은 자신들의 정체성이자,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처소다. 성전 건축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째, 백성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백성은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석수와 목수를 고용했고 레바논의 백향목을 운송했으며, 20세 이상의 레위 사람이 공사 감독이 돼 모두 함께 성전을 지었다. 둘째, 솔로몬성전과 비교했을 때 초라해 보인다는 것이다. 솔로몬성전을 기억하는 백성은 대성통곡했다(스 3:12~13). 솔로몬성전에 비해 지금의 성전이 보잘것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순종의 결과로 무너진 성전은, 민족의 고통이며 아픔이 된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복을 받는 길임을 기억하자.
하나님의 히든카드, 에스라
그런데 성전을 재건한 백성에게 문제가 생겼다. 성전 재건과 함께 물질적 풍요와 영적 부흥을 기대했는데,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패배감과 좌절이었다. 성전이 완공되고 60년의 시간이 흐른 후, 1차 귀향민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세대의 믿음은 다음 세대에 온전히 계승되지 못하고 백성은 하나님에 대한 불만과 주변 국가들의 위협으로 패배감에 젖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대책이 있었으니, 바로 에스라다. 에스라의 별명은 ‘율법학자’이다.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깊이 연구하고, 율례와 규례를 가르치는 일에 헌신된 제사장이었다(스 7:10~11). 그가 성전을 섬길 레위인을 포함한 백성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 유다에는 이방 민족과의 결혼이라는 심각한 영적 전쟁이 있었다. 이방인과의 결혼은 우상 숭배 등의 죄악으로 이어져 이스라엘 백성에게 엄격하게 금지됐던 율법이다. 이에 에스라는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막혀했다(스 9:3).
에스라, 공동체를 재건하다
에스라는 종교개혁을 실시한다. 그는 이스라엘 전체의 죄를 회개하며, 백성에게 이방 아내와 자녀들을 다 내보내고 하나님의 언약 앞에 바로 서라고 촉구한다. 백성은 마음을 다해 순종한다. 지금의 관점으로는 이방인에 대한 차별적 태도로 보이지만, 이는 백성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종교개혁이었다. 하나님과 다른 주인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하나님을 위해 버려야 할 것을 미련 없이 버리자.
체코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는 면죄부를 비판하다 처형을 당했다. 처형 전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오늘 당신들은 거위 한 마리를 불태워 죽이지만, 백 년 후가 되면 당신들은 백조 한 마리의 노랫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당신들은 그 백조를 죽이지 못할 것이며 백조의 노랫소리를 잠자코 듣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에스라의 노래가 다음 세대의 마음에 살아 숨 쉬기를 기도한다.
에스라
Ezra
이름 뜻 하나님이 도우시다
별명 율법학자
연관 검색어 #학자_겸_제사장 #종교개혁자 #머리털과_수염_뜯기 #호통스라
MBTI ISTJ_ 내향형, 감각형, 사고형, 판단형
특징 실제 사실에 대해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기억하며 일 처리에 있어서 신중하고 책임감이 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