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4년 02월

베드로의 before & after

성경인물탐구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퀴즈입니다~ 요한의 아들이자 히브리어 이름은 시몬이며, 예수님께로부터 게바(반석)란 별명을 받은 제자입니다. 자신을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라고 소개했던 제자는 누구일까요?” “정답! 베드로.” 맞다. 그는 예수님께 가장 사랑받은 수제자이면서 동시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배신하고 저주했던 흑역사를 가진 자다. 베드로의 삶은 연약했지만, 놀랍게도 강했다. 무엇이 그를 강하고 담대하게 했는지 함께 살펴보자.


그물을 버리고

베드로는 벳새다 출신의 어부였다. 한 가정의 남편으로 장모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그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오신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해변에서 그물을 던지는 베드로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신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 그 즉시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는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른다. 

베드로가 자신의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 것은, 당시 사회적 배경을 생각했을 때 엄청난 일이었다. 당시 어부는 보통의 갈릴리 주민보다 평균 소득이 높았다. 또한 어부 대부분이 가업을 물려받았음을 고려했을 때, 이는 가족 모두를 버린 모양새가 된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고 말씀하셨다. 나는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고 있는가? 내가 사랑하는 그물에 발목이 걸리고 있지는 않은지 삶을 점검해 보자.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루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질문하신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누구는 세례 요한, 누구는 엘리야, 누구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라는 대답에, 주님은 제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다시 하신다. 

이에 베드로가 대답한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예수님께서는 그를 복되다 칭찬하시며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실 것을 약속하신다. 그는 꽃길을 보장받으며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베드로는 넘어졌다. 그는 성격이 급하고, 과격한 행동주의자였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밤에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에는 갈릴리로 돌아가서 고기를 잡는 인간적인 나약함이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삶을 실패한 채로 두지 않으셨다. 신약성경 끝부분에는 베드로전후서가 있다. 베드로전후서는 베드로가 박해받는 성도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쓴 편지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4:13). 그의 실패가 초대 교회 흩어진 나그네들에게 위로가 된 것이다.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주님을 바라보자. 우리의 실패를 은혜로 사용하실 것이다. 


주님의 사랑으로 변화된 베드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갈릴리로 오셨다.  그리고 베드로와 제자들을 향해 “아침을 먹자”라고 말씀하셨다. 식사를 마치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동일한 질문을 세 번 하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 21:15)

동일한 질문이 반복되자 베드로는 심히 근심하며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대답한다. 예수님의 질문에 담긴 진의는 ‘지금까지 흐르는 나의 사랑을 잊지 말라’는 의미였다. 

이후 베드로는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를 고치며, 초대 교회의 위대한 사도로 크게 쓰임받는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 그는 예수님의 사랑만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은 것이다.


베드로

Peter

이름 뜻 돌, 바위, 반석

직업 전직 어부, 예수님의 제자 

연관 검색어 #사도 #프로_어부 #다혈질 #칼잡이 

MBTI ENFP_ 외향형, 직관형, 감정형, 인식형

특징 낙관적이고 혁신적이며 카리스마 있는 리더형. 새로운 아이디어,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 열정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