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칼빈, 루터, 츠빙글리, 멜란히톤을 부르는 공통적인 명칭이 있다. ‘종교개혁자’다. 이들은 중세 시대 로마 가톨릭 교회에 맞서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신교의 전통을 세운 신학자들이다. 그런데 성경 속에도 종교개혁자가 등장한다. 유다 왕국의 마지막 시기에 바알과 아세라를 제거하고, 율법책을 발견해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한 요시야왕이다. 그의 삶의 비밀 코드 ‘8. 20. 26. 39’를 풀어 보자.
8세, 왕이 되다
요시야라는 이름은 ‘여호와께서 고쳐 주신다’, ‘여호와께서 치료해 주신다’라는 뜻이다. 그는 유다의 16대 왕으로, 아버지 아몬의 죽음 이후 8살에 왕이 됐다. 유다를 31년 동안 다스렸으며 경건했던 여호사밧, 히스기야왕의 전통을 이어 하나님을 찾고 그분의 뜻을 따라 행동했다. 요시야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고, 다윗이 행했던 모든 길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았다. 이른 나이에 왕이 된 요시야에게는 분명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이다.
20세, 우상을 파괴하다
요시야는 20세가 되던 해에 나라를 위한 대대적인 개혁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그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바알 신상과 아세라 목상 및 우상 숭배와 관련된 모든 것을 부수고 제단을 정결하게 한다. 요시야 한 사람의 신앙 결단으로 유다는 하나님의 자비를 얻는 나라가 된다.
26세, 성전을 정화하다
요시야의 통치 18년이 되는 해는 매우 중요하다. 그는 성전 관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던 것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이어 요시야는 서기관 사반을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보내 성전 수리와 보수를 지시한다. 그런데 성전을 수리하는 동안 잃어버렸던 율법책이 발견된다. 놀란 힐기야는 이 사실을 왕에게 전하고, 사반이 이를 요시야 앞에서 읽었다. 말씀을 들은 요시야는 옷을 찢고 통곡하며 율법 중심의 ‘영적 대각성 운동’을 추진한다.
요시야는 백성들을 모아 발견한 율법책을 듣게 했다. 또한 종교개혁을 선포했다. 여호와의 전에 있는 바알과 아세라, 일월성신을 성 밖으로 내어다가 불살랐고, 유다 왕들이 세워 놓았던 산당을 모두 헐었다. 나아가 이방신을 섬기는 제사장들을 제거했다.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왕이 벧엘에 세운 제단과 산당을 헐었으며, 산당의 제사장들을 모두 단 위에서 죽였다. 그리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유월절을 지키면서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상기시켰다. 요시야가 단호하게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만 신뢰했기 때문이다.
39세, 전사하다
요시야는 39살에 므깃도 전투에서 죽음을 맞는다. 당시 바벨론과 애굽은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앗수르는 점차 힘을 잃고 있었다. 요시야는 앗수르를 도와 애굽 왕의 계획을 방해하려고 전쟁에 임했다가 므깃도 전투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죽는다. 이로써 39세 젊은 왕의 개혁은 멈추게 된다.
요시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즉각적으로 순종한 왕이었다. 그의 순종은 나라의 영적 부흥으로 이어졌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요시야를 칭찬하셨다.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변호하고 형통하였나니 이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22:16).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 또한 ‘종교개혁자’다. 종교개혁자로서 세상의 우상을 거침없이 제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자신과 세상을 정화시켜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 나를 칭찬하실 것이다. “너, 참 잘했다!”Q
요시야 Josiah
이름 뜻 ‘여호와께서 고쳐 주신다’, ‘여호와께서 치료해 주신다’라는 뜻
출신 유다의 16대 왕
성격 ‘한다면 한다’라는 생각을 가진 적극적인 개혁자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Open Mind
업적 8세에 왕위에 올라 31년간 통치하며 우상 숭배에 물든 유다를 개혁함
위협 국가 바벨론, 앗수르, 애굽
관련 인물 예레미야(선지자), 힐기야(대제사장), 사반(서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