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17년 12월

예수님의 그림자(ShADoW) 멜기세덱

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마당넓은교회)

Symbolize 상징하다
멜기세덱이란 인물에 대한 내용은 성경에 몇 차례 언급된다. 하지만 실제 그가 등장한 곳은 창세기뿐이며 3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멜기세덱은 살렘의 왕이었다. 살렘은 옛 예루살렘을 말한다. 그는 왕이면서 동시에 제사장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 외에는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별로 없다. 성경 어디에서도 그의 족보나 집안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럼에도 히브리서 저자는 그를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설명한다. 예수님마저도 스스로를 멜기세덱 계열이라고 말씀하셨다. 도대체 그는 어떤 인물이기에 이렇게 중요한 대우를 받을까? 사실 그는 매우 중요한 상징이었다. 그가 실제 등장하는 장면은 아브라함과 관련이 있다.


Abraham 아브라함
아브라함 이름이 아직 ‘아브람’이던 때였다. 아브람은 조카 롯과 함께 고향 우르를 떠나 가나안에 정착했는데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금은보석과 가축 등 재산이 매우 많아졌다. 가축에게 풀과 물을 먹일 때 아브라함과 롯의 목자들은 자주 싸우곤 했다. 결국 아브람과 롯은 서로 떨어져서 살게 됐고, 롯은 소돔과 고모라 주변에 정착하게 됐다. 당시 도시 국가들은 서로 동맹을 맺곤 했는데 8개국이 한 나라를 섬기는 동맹 체제였다. 그러다 롯이 있는 지역의 5개 나라가 반란을 일으켰다. 섬김받던 나라가 남은 3개국을 이끌고 와서 반란한 5개국과 전쟁을 벌였다. 5:4로 싸웠는데 롯이 속한 5개 나라가 박살 났다. 패전국은 포로가 되고 재산도 빼앗겼다. 롯이 그 신세였다.
나라가 망했으니 누가 구해 줄 방법도 없었다. 그때 아브람이 출동했다. 아브람이 도대체 얼마나 부자였기에 군대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집에서 훈련한 사람들 318명을 데리고 뒤를 쫓았다. 사실 강대국 4개국을 이기는 것은 무리였다. 아브람은 그들이 승리감에 젖어 흥청망청하던 밤중에 공격을 감행했다. 갑작스런 기습에 그들은 당황해 반격도 못하고 도망쳤다. 아브람은 무사히 롯과 그의 재산을 구해 돌아왔는데, 그때 멜기세덱을 만난 것이다. 멜기세덱은 아브람을 만나러 나왔다. 멜기세덱이 빵과 와인을 주며 아브람을 축복하자 아브람은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답례로 바쳤다.


David 다윗
멜기세덱은 다윗 왕의 노래에서 다시 등장한다. 다윗이 왕이 되기 전까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소유가 아니었다. 그래서 다윗이 예루살렘 성을 차지했기 때문에 다윗 성이라고도 부른다. 살렘 왕 멜기세덱의 보좌에는 이스라엘 사람 중 다윗이 처음 앉은 것이나 다름없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멜기세덱을 따른 제사장이라 말씀하셨다고 노래한다. 그 당시 제사장은 따로 있었고 다윗도 굳이 제사장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윗은 제사장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왕이 되고 싶었고 그 모델이 바로 멜기세덱이었던 것이다.


Whoever 누구든지
멜기세덱의 마지막 등장은 신약 시대로 넘어간다. 히브리서에서는 예수님과 멜기세덱을 언급한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린 제사장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죄 때문에 매년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은 그 일에서 해방됐다. 원래 이스라엘에서 제사장은 율법에 따라 레위 지파 출신이어야 한다. 하지만 레위 지파의 제사장 역할은 완전하지 못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 유다 지파 출신이셨지만 우리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께 나가신 대제사장이시다. 멜기세덱 계통의 제사장이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바로 나갈 수 있는 것은 대제사장인 예수님 안에서, 우리도 멜기세덱 계열의 제사장이 됐기 때문이다.Q



멜기세덱(Melchizedek)
출신 살렘
직업 살렘(Salem)의 왕, 하나님의 제사장
부모 모름
족보 모름
죽음 모름
시대 아브라함이 살던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