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21년 11월

달콤한 큐티생활_큐티와 함께 매일 승리하는 삶

과월호 보기 김세은 학생(고등학교 1학년)

엄마는 늘 “큐티는 마음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덜렁대는 성격인 저는 큐티 시간을 잠깐 성경 읽는 시간 정도로만 여겨졌어요. 저는 교회도 잘 다니고, 설교 말씀도 잘 듣고, 엄마 아빠와 설교 내용을 나누는 시간도 가지며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큐티는 그저 답을 달고 그날 하루 본 것으로만 만족했지 ‘큐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아마 다 나처럼 하고 있을걸?’이라며 저를 합리화시켰어요.

엄마께 검사받기 위해 말씀을 깊이 묵상하지 않고 큐티할 때도 많았어요.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요즘은 시간 내기가 더 수월해졌는데, 큐티보다 온라인 수업에 더 우선순위를 뒀어요. 큐티를 하지 않고 바로 수업에 들어갈 때가 많았죠.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매달 우편으로 보내 주시는 <큐틴>을 받고는 찬찬히 살펴보다가, 앞부분에 ‘큐틴, 이렇게 사용하세요’ 페이지를 보게 됐어요. 아는 언니의 1일자 <큐틴>이 실려 있었어요. 평소 언니가 공부를 잘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큐티까지 이렇게 열심히 형형색색 필기해 놓은 모습을 보고 충격이 가시지 않았어요. 그리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언니의 큐티는 제게 큰 도전이 됐어요.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언니의 큐티를 무조건 따라 해야겠다고 다짐한 뒤, 얕은 물에서 놀 듯 가볍게 넘기던 큐티를 어느새 본문을 3번씩 읽어 가며 열심히 묵상하기 시작했어요. 언니처럼 될 수 있을 거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큐티를 하니, 시간도 더 할애해야 하고 많은 집중력이 필요한 걸 느꼈어요.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던 Thinking과 Acting을 자세히 읽게 되자, 더 깊은 내용이 보였어요. 아침마다 <큐틴>을 펼치는 제 모습에 뿌듯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큐틴>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이 설교 시간에 나온 적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는 목사님의 말씀에 더 큰 은혜를 받게 됐어요.

제가 찬양하고 말씀 들으며 예배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기 위함인데, 매일 하는 큐티 또한 ‘오늘의 예배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쩌면 ‘큐틴, 이렇게 사용하세요’는 저와 같은 친구들을 위한 페이지가 아닐까 생각해요. 신앙생활과 마찬가지로 큐티 생활에서 멀어질 때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순간이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이 “큐티했니?”라고 물어볼 때마다 숙제같이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큐티는 매일 말씀으로 내 삶을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에 이제는 힘들어도 매일 <큐틴>과 함께 승리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