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안지유 학생(중학교 3학년)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다
소년부를 졸업하고 새로운 친구들, 선생님, 목사님에 대한 기대를 하며 중등부에서 첫 예배를 드렸어요. ‘중등부 설교는 더 어렵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했어요.
중학교 1학년 때에는 제자훈련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어릴 적부터 교회는 다녔지만, 특별한 활동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중학교 2학년 때 엄마가 제자훈련을 하라고 권하셨는데, 여전히 별로 와닿지 않았어요. 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는 저를 훈련의 자리로 인도하셨죠.
훈련을 받는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금지돼 훈련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어요. 하지만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제게는 많은 도전이 됐어요. 그리고 훈련을 받으며 평소에 멀게만 느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매일 기도하고 말씀을 읽거나 필사하면서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갈 수 있었어요. 제자훈련을 통해 신앙이 많이 성장한 거예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학원 외에는 대부분 밖을 나가지 않다 보니 삶에 기쁨이 없어졌어요. 예전에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삶의 낙이었는데, 학교도 가지 못하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게 되자 점점 무기력해졌어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 노는 것 자체가 귀찮아지고, 온라인 수업 때도 집중이 되지 않았죠.
얼마 후 등교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학교에 갔어요. 선생님께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동안 무엇을 하고 지냈나요?”라고 질문하셨는데, 특별히 할 말이 없었어요. ‘학원-잠’이 제 일상의 루틴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딱히…’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가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비롯해 모두가 이런 상황은 처음이니 서투르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코로나19 사태를 삶으로 받아들이며 살기로 결심했죠. 그때부터 매일매일 하나님께 이 사태가 잠잠해질 수 있도록 기도했고, 친구들을 위해서도 기도했어요.
기도하며 제가 해야 할 일들에 충실하고 ‘언젠간 나아지겠지’라고 믿으며, 하나님을 신뢰했어요. 평소 좋아하는 성경 구절인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는 잠언 16장 9절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지내겠다고 결심했어요.
올바른 제자가 되기 위해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당연하게 교회를 다녔고, 왜 교회를 다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예배할 때의 모습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 아니었어요. 때로는 예배 시간에 졸기도 하고, 큐티를 하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그러다 제자훈련을 받으며 꾸준히 말씀을 암송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제 태도에 대해 고민하게 됐어요. 그러자 하나님께 죄송하고 부끄러웠죠.
언젠가 목사님께서 설교하실 때 “우리가 지금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누리는 축복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그 말씀을 통해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예배에 나가기 귀찮아했던 제 모습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됐죠.
제자훈련을 통해 결심한 것 중 하나는 앞으로 예배에 대해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감사히 여기겠다는 거예요. 저는 하나님께서 항상 올바른 길을 알려 주신다는 사실을 확신해요. 언제나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기도해요.Q
기도 제목
하나님께서 제 걸음을 인도해 주심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