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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외모 때문에 속상해요!

과월호 보기 임사무엘 목사(분당우리교회)

저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요즘 들어 연예인들이나 예쁜 여자들을 보면 저와 비교하게 돼서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어른들은 학생 시절, 지금 그대로가 예쁘니 외모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전 그게 잘 안 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태희도 고민하는 외모
예전 TV에서 ‘국민 여신’ 김태희 씨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사회자가 “김태희 씨의 콤플렉스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었죠. 그러자 김태희 씨는 “발이 예뻐야 진짜 미인인데, 저는 발가락 사이가 멀어서 안 예뻐요.”라고 대답했답니다. 겨우 발가락 하나 못생긴  걸로 그러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그때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어요. 누구나 다 인정하는 미인 김태희 씨조차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외모의 문제라는 것을 말이죠.

 

하나님의 포이에마
사실 외모 콤플렉스는 실질적으로 외모와는 크게 상관이 없어요. 의아하죠? 잘 생기고 싶고 예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거울에 내가 예쁘게 보이고 싶은 거죠. 결국 외모 자체의 문제가 아닌, ‘나를 어떤 거울에 비춰 보고 있느냐?’의 문제인 거예요.
놀이동산에 가면 ‘거울의 방’이 있죠? 여러 거울 앞에 자신을 비추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바뀌는 곳 말이에요. 어떤 거울 앞에 서면 뚱뚱하게 보이고, 어떤 거울 앞에 서면 길쭉하게 보이죠. 그런데 그런 거울 앞에서 자신이 예쁘게 보이지 않는다고 슬퍼하면 어떨까요? 너무나 불행하고 어리석은 일이겠죠. 아마 그 거울의 방에서 자신의 모습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사람은 없을 거예요. 다른 거울에서는 또 어떻게 보일지 늘 불안하고 염려될 테니 말이죠.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엡 2:10). 여기서 ‘만들다’라는 단어는 ‘포이에마’예요. ‘시’를 뜻하는 영어 단어 ‘poem’의 어원이 된 단어죠.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를 쓰는 것처럼 고민하시며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딱 하나밖에 없는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뜻이에요. 진열돼 있는 상품은 비교할 수 있어도, 작품은 비교할 수 없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것이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각을 그분의 하나뿐인 작품으로 만드셨답니다.

 

나는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
한국 사람들과 미국 사람들이 길을 가르쳐 주는 방식이 다르다고 해요. 한국 사람들은 길을 안내할 때 대충 가르쳐 준대요. 길을 물어보는 사람의 지식이나 마음이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길을 굉장히 친절히 그리고 자세히 가르쳐 준대요. ‘나와 이 사람은 다르다는 것’이 전제돼 있기 때문이죠. 이게 성경적인 자세예요. 하나님께서 각자를 다르게 지으셨기에 모두가 작품인 거죠. 나를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으로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지금 모습에 감사하는 <큐틴> 친구들이 되길 바라요~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