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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여름방학,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요?

과월호 보기 임사무엘 목사 (분당우리교회)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인데, 할 일이 많아서 벌써 걱정돼요.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먹고 놀고 쉬고 싶지만, 마냥 쉴 순 없고… 어떻게 하면 여름방학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요?

 

집중의 능력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이란 책을 내고 총 100곳을 소개했어요. 전국의 맛집을 조사해 발표한 것이죠. 신기하게도 선정된 식당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대부분 메뉴가 딱 ‘하나’였답니다. 제일 잘하는 메뉴 하나만 만들어서 파는 것이죠.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아닌, 가장 잘하는 하나에 집중했을 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 된 거예요!

 

너무나 바쁜, 그러나 나쁜
여름방학이 되면 우리는 많은 계획을 세우죠. 공부, 다이어트, 여행 등 많은 계획들로 빼곡히 찬 시간표를 보면서 뿌듯해하고요. 하지만 많은 걸 계획한다는 것은 나쁜(?) 방학을 보내는 지름길이랍니다. 어떤 것도 제대로 하지 않게 될 수 있거든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교수인 나스는 “멀티 태스커(여러 개를 동시에 계획하고 하는 사람들)는 모든 일에 엉망!”이라고까지 말했답니다. 방학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서는 집중해야 할 한 가지를 찾는 것이 중요해요.

 

물을 채우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할까요? 저는 그 한 가지가 ‘말씀’이라고 생각해요. 요한복음 2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처음 행하신 기적이 나와요. 물을 포도주로 만든 가나 혼인잔치에서의 기적이죠. 그런데 이 사건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명령이었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인들에게 “물을 채우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인들은 말씀에 순종해 비어 있는 항아리에 물을 채운 것이지요. 이후에 이 물을 떠서 가져다 줬을 때 물이 포도주로 변했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변화와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채움’이랍니다. 말씀이 나를 채우면 물은 포도주로 변하게 되거든요. 평소에 놓쳤던 큐티, 포기했던 성경 통독 등 어떤 것이든 좋아요. 말씀이 나를 채우면 삶의 변화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요. 

 

말씀의 능력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는 책이 있어요. 서문에는 움푹 파인 돌을 보며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가 나온답니다. 한 사람이 “누가 이 돌을 움푹 파이게 했나요?”라고 묻자 다른 사람이 “날마다 돌 위에 떨어진 물 아닐까요?”라고 답합니다. 그때 저자는 대화를 보며 이렇게 생각하죠. ‘만일 부드러운 물이 딱딱한 돌을 닳게 할 수 있다면, 강철같이 견고한 말씀은 부드러운 살과 피로 이뤄진 내 심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겠는가?’라고 말이죠. 이번 여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채우기 바라요. 그러면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2학기를 맞이하게 될 거예요. 자, 모두들 준비됐나요?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