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2016년 08월

[브랜드컨설턴트] 사랑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브랜드컨설턴트

직업의 세계 이나경 기자

<큐틴> 친구들, 안녕? 요즘 너무 더워서 혹시 지쳐 있다면, 일단 선풍기를 켜 봐. 좀 시원해지면서 힘도 솟아나지?! 지치고 힘겨울 때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 이번 달에 소개할 직업은 바로 때마다 힘이 되는 친구를 연상하게 해. 앞이 보이지 않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모를 때, 장점을 알아봐 주고 나아갈 방법을 함께 고민해 주거든! 자, 그럼 어떤 직업인지 알아볼까~?


이준수 브랜드컨설턴트는 주택 사업으로 브랜드컨설팅을 시작했고, 현재는 경희대학교대학원 조리외식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며 브랜드컨설팅과 서울 소재의 레스토랑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브랜드컨설턴트는 어떤 일을 하나요?
브랜드컨설턴트는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 해당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찾아 주고, 전략적으로 사업할 수 있게 돕는 일을 해요. 브랜드컨설팅의 영역은 매우 다양한데, 현재 제가 주로 다루고 있는 분야는 외식업이에요. 외식업은 진입 장벽이 낮고 유행에 민감해서 브랜드컨설팅이 특히 중요한 분야죠. 저만의 일하는 방식이 있다면, 저는 브랜드컨설팅을 할 때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요. 제게 이야기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끌어들이는 가장 매력적인 매개체예요. 그래서 공연, 드라마, 책 등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의 컨셉을 정하죠. 그리고 컨셉에 맞게 메뉴, 공간, 브랜드 로고 등을 디자인해요. 좀 더 구체적으로 하는 일을 설명하자면, 브랜드의 이름을 정해 주는 네이밍부터 시작해 고객 층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어떤 계기로 브랜드컨설턴트가 되셨나요?
부모님의 사업을 약 10년 동안 도왔어요. 그러다 막상 제 사업을 하려니 막막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신앙을 가진 어느 대기업 회장님의 강의를 들었어요. 그분이 잠언 24장 3~6절 말씀을 붙들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부분에서 도전을 받아 저도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업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주택 사업을 했는데, 사업을 하면서 ‘사람들이 어떤 것을 좋아할까?’, ‘이 사람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를 생각하며 작은 것도 놓치지 않으려고 세심히 고민했어요. 그러다 보니 차별화가 생겼고, 사람들이 찾아오더라고요. 가방도 브랜드가 있는 것은 100만 원이고, 브랜드가 없는 것은 만 원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물건을 담아 가지고 다닌다는 기능은 같은데 가격이 달라요. 같은 기능이 있다고 해서 그 가치가 같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브랜드에 대해 더욱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요식업은 인간의 오감을 다루고 있어 흥미롭게 느껴졌고요.


요식업 브랜드컨설팅을 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그것은 바로 소비자들이 좋은 ‘외식 경험’을 하게 하는 거예요. ‘맛집’보다는, 식사를 하는 동안 소비자가 멋진 경험을 하는 ‘멋집’을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 또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레스토랑에 찾아와요. 그때 그 공간에서, 사람들이 ‘외식 경험’을 하는 거죠. 오감을 이용해서요. 흐르는 음악, 앉았던 테이블의 모양 등을 살피며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경험은 쉽게 잊히지 않잖아요.


이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또,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장점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하니까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고 탐구할 수 있다는 거예요. 또 새로운 것을 빨리 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그런데 이것이 곧 단점이기도 해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거든요. 브랜드컨설팅을 하다 보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때가 많은데, 사람들의 욕구는 참 다양해요.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럴 때는 구체적으로 소비자 층을 정하는 게 중요해요. 나이, 직업, 성향 등을 상상하면서 어떤 것이 그들에게 가장 좋을까 고민하는 거죠. 그러다 보면 기준이 분명해져서 수월하게 컨셉을 정할 수 있어요.


브랜드컨설턴트로서 어떤 사명감을 갖고 있나요?
저는 잠언 24장 3~6절 말씀을 의지해 이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원해요.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 또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로 채우게 되느니라 지혜 있는 자는 강하고 지식 있는 자는 힘을 더하나니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 이 말씀을 잘 살펴보면 어디에도 ‘재물’ 이야기가 없어요. 처음 주택 사업을 할 때 제게 가장 큰 힘이 됐던 성경구절이에요. 재물이 많고 적은 것은 상대적인 것이고 절대적인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절대적이시죠. 이 말씀을 붙들고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어요. 말씀을 따라 이스라엘 민족이 성막을 지었던 것처럼, 때마다 주시는 지혜로 브랜딩컨설팅을 해 왔어요. 앞으로는 외식업, 건축 분야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싶어요.


브랜드컨설턴트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과 격려 부탁드려요~
브랜드컨설팅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죠. 삼국지의 유비도 관우와 장비의 마음을 살폈고 그것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마음이 이어진다면 삼국을 통일할 수 있는 에너지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브랜드컨설팅을 통해서도 이와 같은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거예요.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사람들이 왜 이것을 좋아할까’라는 고민을 해 보세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살피는 연습이 될 거예요. 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하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가능하면 여행을 많이 가 보려고 해요. 여행을 가서 맛있는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건축물도 보고 오려고 하죠. 또, 끊임없이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요. 만화, 드라마, 영화, 공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려고 해요. 브랜드컨설팅은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창조하는 일이기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에게 잘 맞을 거예요.Q



Brand Consultant
브랜드컨설턴트

하는 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찾아 주고 사업의 전략을 세움
업무 수행 능력
컨텐츠의 틀을 깨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창조성, 이성적인 판단력
되는 길
제한 없음. 기획 관련 분야, 광고 회사, 브랜드컨설팅 회사 등에서 일할 수 있음
관련 학과
경영학과, 신문방송학과, 인문학과, 예술 관련 학과 등
지식
인문학적 지식, 문화 예술 관련 지식, 트렌드에 대한 지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