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박주현 기자>
헬스장에 가 본 친구는 손~! 헬스장에서는 러닝 머신, 사이클, 덤벨 등 다양한 기구를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어.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처럼 땀 흘리며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면,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지. 이번 호 <큐틴>은 사람들의 몸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서 마음까지 회복시켜 주는 헬스 트레이너를 만나 봤어! 아놀드 홍 선생님의 이야기와 성경적인 건강 비결은 무엇인지 다 함께 들어 보자~
Q.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저는 현재 드라마 출연, 모델 활동, 건강 강의, 트레이닝, 라디오 진행, 책 집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헬스 트레이너예요. 헬스 트레이너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운동 센터에서 기초적인 운동과 기구 조작법을 알려 주는 퍼블릭 트레이너가 있고, 회원 한 명 한 명의 몸과 마음, 그리고 식습관 등을 개선하도록 도와주는 퍼스널 트레이너가 있어요. 저는 퍼스널 트레이너로서 건강 전도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Q. 언제,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꿈꾸게 됐나요?
저는 원래 전라도 목포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던 유도선수였어요. 그런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중학교 1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 일반 중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죠. 유도선수를 꿈꾸다 갑자기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게 된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터미네이터>라는 영화 포스터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몸을 보고, 나도 저런 몸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그리고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책을 찾아 읽으며 그 사람이 배우이자 보디빌더임을 알게 됐죠. 그러면서 언젠가 그를 만나겠다는 목표를 갖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됐어요. 하나님께서는 영화 포스터를 통해 꿈이 없던 제게 꿈과 희망을 주셨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서울시 광진구청 소속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했어요. 그런데 우울증을 앓으셨던 어머니께서 생을 마감하시면서 저는 또 한 번 삶의 목적과 꿈을 잃어버리게 됐어요. 이때 월드짐이라는 세계적인 운동 센터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고, 센터 대표님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죠. 그때 저는 대표님께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만나게 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2년간 열심히 일하다가 아시아 전체 1등 트레이너가 돼 2006년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실제로 만나게 됐어요. 평탄치 않은 제 삶을 돌아보면, 꿈꾸게 하신 것도 성령님이시고 인생의 수렁에 빠질 때마다 저를 건지신 것도 오직 하나님이셨어요.
Q.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몸이 아파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회원이 저와 함께 운동하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회복했을 때, 건강이 무너져 가족 간에 불화가 있던 회원이 체중을 감량한 후 행복한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등 사람들이 인생의 힘든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해지는 과정에 제가 동참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 이 일이 귀하고 감사해요. 최근에 개척 교회 목사님 가정을 만난 적이 있어요. 사모님께서는 살이 많이 쪄서 기력이 없으시고, 새벽기도를 드린 후 오후 3시가 되면 번아웃이 돼 아무 활동도 하지 못하셨대요. 저는 ‘100일간의 약속’이라는 프로그램에 목사님 부부를 초대해 건강한 몸을 회복하게 도와 드렸어요. 각각 30kg, 15kg을 감량한 두 분은 “체력이 생겨서 이제 목숨 걸고 목회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며, 교회 앞에 ‘매일 아침 ○시에 같이 걸어요’라는 현수막 문구를 걸고 동네 분들을 전도하고 계세요.
Q. 반면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건강하고 멋진 몸으로 변화된 회원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분의 몸 상태가 좋지 않게 변했을 때, 최선을 다해서 건강한 운동법과 식이 요법, 라이프 스타일 등을 가르쳐 드렸는데 본인이 노력하지 않고 결과를 제 탓으로 돌릴 때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마주할 때 저는 해명이나 변명을 하지 않아요. 회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제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다 알고 계시기 때문이죠. 사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주권자이신 주님만을 의지하며, 제 아픔과 억울함을 주님 앞에 기도로 올려 드려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제 진심이 상대에게 전달돼, 자연스럽게 오해가 풀린 경우도 많아요.
Q.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소양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해요.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지 못하면 남의 몸도 건강하게 만들 수 없겠죠? 두 번째로 영양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성경적인 기준을 세우기 바라요. 창세기 1장 29~30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풍성한 먹을거리를 주셨어요. 모든 채소와 나무, 짐승, 새, 풀 등을 주셨죠. 그런데 사람들은 식품 첨가물, 액상 과당 등이 가득한 가공식품을 즐겨 먹어요. 주님께서 주신 것을 그대로 먹지 않으니 몸이 스트레스를 받고 염증을 일으키거나 병에 걸리기도 하는 거죠.
Q. 앞으로 삶의 비전을 나눠 주세요!
저는 건강을 잃고 주님을 떠난 이들에게 건강을 되찾아 주고 그들이 주님의 일을 하는 데 열심을 다하게 해 주고 싶다는 비전이 있어요.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데 쓰임받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친구들의 몸은 친구들의 것이 아니에요. 다 주님의 것이죠. 그런데 우리는 내 몸이 내 것이라고 생각해서 과자, 빵, 치킨 등 내가 먹고 싶은 대로 마음껏 먹어요. 배가 고프지 않은데 무언가를 먹거나, 먹는 것에서 큰 위로를 느끼는 것은 어쩌면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것일 수도 있어요. 먹방 등 세상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말씀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의 시선으로 내가 먹는 음식과 생활 습관 등을 점검해 보세요. 그래서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친구들이 되길 기도해요!
Health Trainer
헬스 트레이너
하는 일
전문 지식을 활용해 개인의 특징, 환경, 운동 목적에 맞게 운동 프로그램을 지도함
업무 수행 능력
신체 운동 능력, 의사소통 능력, 관찰력, 집중력, 인내심, 책임감 등
되는 길
체육 관련 학과에 진학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유리하나,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을 획득하면 전공자가 아니라도 헬스 트레이너에 입문할 수 있음
지식
생리학, 영양학, 운동역학, 해부학, 관절생리학 등
관련 학과
체육학과, 사회체육학과, 생활체육학과 등
관련 자격증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