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힙합’이라고 하면 커다란 바지에 크고 반짝이는 장신구를 걸친 흑인들이 기괴한 몸짓으로 흐느적거리는 모습, 그리고 성큼성큼 걸어와 화면을 향해 거친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먼저 연상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힙합은 어두운 뒷골목의 음악이라는 그동안의 편견을 뒤바꿔버린 사건이 있었으니, Lightheaded란 생소한 이름의 그룹이 내놓은 ‘Pure Thoughts’란 앨범을 접했을 때다.
캐나다에서 활동했던 Lightheaded는 프로듀서인 Muneshine을 주축으로 독실한 크리스천인 Braille, Ohmega Watts, Othello가 모여 만든 팀이다. 공식적으로 CCM을 표방한 앨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사에서는 기독교적인 느낌이 많이 묻어난다.
밝고 기운차며 힐링이 되는 그런 힙합, 그런 랩. 세상의 잦은 분쟁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That's How it is’, 멋들어진 트럼펫 연주와 함께 이들의 팀워크를 제대로 엿볼 수 있는 도시적인 느낌의 ‘Never Square’ 등 낯선 힙합 앨범은 들으면 들을수록 그 비트와 밝은 멜로디의 즐거움에 빠져들게 된다.
올뮤직, 아마존 등의 여러 해외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후한 평점을 받은 이들의 노래는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정식 유통이 되고 있지 않지만, 유튜브 검색을 통해 앨범의 모든 노래를 들을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들어보기를 추천한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