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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영화소개] 미드나잇 인 파리

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미드나잇 인 파리

지금 한번 최선을 다해봐!

 

지금 내게 주어진 ‘현재’에 만족하며 사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때로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닌,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은 과거의 어떤 시점이나 아직 닥치지도 않은 미래를 오매불망 바라보고 소망한다. 이렇게 늘 현실도피를 마음에 품으며 살고 있다면, 말도 안 되게 아름다운 이 영화를 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영화의 도입부를 보는 순간, 당장 파리로 날아가고 싶은 마음도 마음이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의외로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짠한 울림을 준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운 건 모두에게 똑같으니, 결국 ‘지금 이 순간’을 반짝반짝 살아내는 것이 가장 현명할지 모른다고. 네가 그렇게 원하던 과거나 미래도, 막상 그게 ‘현실’이 되면 지겨운 건 마찬가지라고. 그러니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이 시간과 공간에서 한번 최선을 다해 보라고 말이다.


예술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관심이 있다면 영화가 훨씬 재미있을 것이다. 없다면 살짝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피카소, 달리, 스콧 피츠제럴드 등의 이름만 알고 있다면 나쁘지 않다. 혹 ‘이게 다 뭐니?’ 싶은 이름이더라도, 영화 속의 ‘파리’라는 도시는 너무나 아름답다. 스토리에 집중하기보다는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을 그저 따라가면 되니 너무 부담 갖지는 말자. 또한 색감이 예쁘니 미술에 뜻이 있다면 한 번 더 추천, 혹은 부모님과 함께 봐도 좋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합법적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2011년 작. 우디 앨런 감독. 오웬 윌슨, 레이첼 맥아담스 등 출연)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