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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영화 소개] 내 마음속엔 누가 살고 있을까? -괴물의 아이(2015)

과월호 보기 손한나 (카카오)

‘인간은 누구나 가슴속에 구멍이 있다.’ 괴물 스승과 인간 소년의 사제 간 정을 그리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니 이 대사가 가장 묵직한 주제가 아니었나 싶다. 시부야 뒷골목을 배회하던 9살 소년 렌은 인간 세계로 나온 괴물 쿠마테츠를 만나 그의 손에 길러지게 된다. 사사건건 부딪히던 그들은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고 가족의 정을 쌓아가게 되지만, 사춘기가 된 렌의 마음속 ‘구멍’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며 사건이 시작된다.
‘괴물과 인간’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스토리이지만, 영화는 현실 속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내 가슴속에 누군가가 항상 나와 함께하며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어떤 어둠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된다. 영화 속에서는 그 관계가 스승과 제자로 나타나고 있지만,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들에는 이 주제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인간의 마음속엔 누구나 죄라는 어둠이 있지만, 예수님께서 들어와 내 가슴속 텅 빈 구멍을 채워 주시고 항상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기만 하면, 그 어떤 어둠도 우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 어떤 어둠도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지금 나의 마음속을 채우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