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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모세’는 주일학교 시절부터 줄기차게 들어온 성경 이야기와 설교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성경 인물이다. 그런데 그 위대한 모세의 어머니 이름이 ‘요게벳’이라는 사실은 얼마 전 한 설교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생후 3개월밖에 안된 아기를 갈대 상자에 담아 강물에 띄워 보내야 했던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감히 짐작이 되질 않는다.
모세 어머니의 심정, 그 아픈 마음을 생각하니 문득 모세와 출애굽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가 떠올랐고, 유튜브를 검색하다가 ‘Deliver us’라는 노래를 발견했다. 영화에서 모세의 어머니가 아기 모세를 바구니에 담아 강물에 띄워 보내며 불렀던 그 노래.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아기를 물길에 띄워 보내는 것밖에 없지만, 나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께서 이 아기를 인도해 주시기를 믿고 바라는 그 마음. ‘Deliver’의 뜻은 ‘전달하다, 배달하다’의 뜻도 있지만, ‘인도하다, 구해내다’의 의미도 있다.
강물이 아기를 바로 왕의 딸인 이집트 공주에게 ‘배달’했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었던가? 마음이 뭉클해졌다. <이집트 왕자>는 1998년에 제작된 드림웍스의 초창기 애니메이션이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봐도 훌륭한 영화적 퀄리티를 자랑하니 꼭 한번 감상해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