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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음반소개] The Gospel 2 Heritage-Mass Choir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The Gospel 2 Heritage-Mass Choir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개그맨 신보라가 부른 블랙 가스펠이 궁금하다면

 

먼저 다소 애매한 아티스트명인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에 대한 설명부터 좀 해야겠다. 원래 CCM 그룹이던 ‘믿음의 유산’이 본격 대중가요계 진출을 선언하며 ‘헤리티지’`로 팀명을 바꿨고, 헤리티지는 제대로 된 흑인음악을 들려주는 혼성 보컬그룹 컨셉으로 2006년 정규 1집을 발매하며,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알앤비&소울 부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헤리티지가 ‘헤리티지 콰이어 스쿨’을 통해 선발하고 트레이닝 시킨 블랙가스펠 합창단의 이름이 바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다. 그러니까 이 앨범은 기존 헤리티지 멤버들과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합창단, 헤리티지 밴드가 함께 한 블랙 가스펠로 꾸며진 예배 실황 앨범인 것이다.


 

1번 트랙 Let it rain을 플레이하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여자보컬의 목소리가 들린다. 매 주일 밤, 개그콘서트에서 많이 들었던 바로 그 목소리다. ‘용감한 형제들’로 대중에게 익숙한 개그맨 신보라가 1번 트랙의 솔리스트다. 사실 신보라는 개그맨이 되기 이전부터 이미 헤리티지 메스콰이어의 3기 멤버였다. 잘 알려진 신보라의 가창력도 물론 돋보이지만, 곡 후반에 리듬을 타는 부분은 정말이지 인상적이다.


 

1번 트랙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모든 곡이 소울풀한 느낌이 물씬 나는 찬양으로 채워져 있으며, 흑인가스펠 특유의 선창 후 합창 스타일의 곡 구성은 엉덩이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기존에 들어 익숙한 찬송가와 복음성가 역시 세련된 편곡의 블랙 가스펠로 재탄생해 듣는 재미 또한 쏠쏠. 귀로 전해지는 예배의 감격은 덤이다. (소개한 앨범은 2집이며, 2009년에 발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