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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영화 소개] 말아톤(2005)

과월호 보기 손한나 (카카오)

달릴 때 가장 행복한 초원이


사랑부 장애인 친구들이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 나와 주일예배 특송을 했던 날, 감정을 자극하는 아무런 장치도 없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쳤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어쩌면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의 나 됨이 하나님 은혜라고 고백하는 찬양의 가사가 주는 감동이 컸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문득 이 영화를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초원이는 초코파이와 얼룩말을 좋아하는 다섯 살 지능을 가진 20세 청년이다. 초원이는 자폐증을 앓는 탓에 가는 곳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키지만, 달리기 능력만큼은 보통 사람들보다 월등하다. 처음에는 엄마의 열성으로 마라톤 훈련을 하지만 초원이는 어느새 진심으로 달리기를 즐기며 성장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남들과 조금 다르지만 오히려 남들에게는 없는 초원이의 꿈과 열정, 순수함 그 자체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한 사람 그 자체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쩌면 이런 것일까? 신파적인 장치가 전혀 없음에도 이상하게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개봉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포털 사이트에는 감동의 관람평이 이어지고 있다.


언제 볼까?
: 한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싶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