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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새찬송가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과월호 보기 송은정 뮤직 디렉터(사랑의교회 쉐키나 찬양단)

 지글지글~ 뜨끈뜨끈~ 추위를 피하기 위해 핫팩이나 휴대용 온열 기기를 갖고 다니는 친구들이 많죠? 오늘 함께 나눌 찬양은 한겨울 주머니 속 손난로처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곡이에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담백하고 쉽게 표현한 가사가 참 인상적이죠.
이 곡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어요. 1892년, 낯선 한국 땅에 와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파했던 선교사 부부에게는 특별한 기도제목이 있었어요. 바로 자녀를 달라는 것이었죠. 6년의 기도 끝에 하나님께서 아이를 주셨는데, 그 아이는 안타깝게도 8개월 만에 하늘나라로 갔어요. 그리고 3년 후에 생긴 둘째 아이도 태어난 지 하루 만에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어요. 심지어 선교사님의 아내마저 두 아이를 잃은 슬픔과 병으로 그 후 1년 만에 하늘나라로 가게 됐고요.
홀로 남은 선교사님께 조선 사람들은 물었어요. “당신이 전하는 예수가 누구기에 당신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건가요?” 선교사님은 대답 대신 찬송을 부르기 시작하셨죠.


[가사]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와
없는 자의 풍성이며 천한 자의 높음과
잡힌 자의 놓임 되고 우리 기쁨 되시네


행복하고 감사한 순간뿐 아니라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세요. 슬퍼하는 우리를 따스하게 안아 주시고,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시며, 넘어진 우리를 일으켜 세워 주세요.
참된 그리스도인은 고난을 원망의 대상이 아닌 감사의 노래로 변화시키는 사람들이에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시고, 힘든 순간에도 기쁨의 찬양으로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게 하실 예수님을 기대하며, 새로운 한 달을 힘차게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