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지혁 목사 (사랑의교회)
낙태 1위 국가라니!
1994년 우리나라에서 154만 건의 낙태 시술이 행해졌다고 해. 낙태는 자연적으로 분만하기 전에 엄마의 자궁에서 태아를 인공적으로 제거하는 일로 ‘인공임신중절’이라고도 하지.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로 세계 1위 국가인데, 낙태도 OECD 국가 중 인구 대비 1위라고 하니 정말 충격적이지? 우리나라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낙태가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1년에 150만 명의 태아를 죽이고 있으니 10년이면 1천 5백만 명, 20년이면 3천만 명의 생명이 강제로 죽임을 당하고 있는 셈이야.
2005년 기준 대한민국 10대 청소년의 낙태 건수도 1만 1천여 건에 이른다고 해.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성관계를 갖고 아이를 임신하게 된 이후에 출산 및 양육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특히 10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때문에 많은 경우 낙태를 하게 되는 것 같아.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는 인간 생명의 고귀함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거야. 그러면서 낙태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간 생명의 시작을 언제로 볼 것인가 하는 점이야.
인간 생명의 시작점?
어떤 사람은 출산 이후의 생명을 인간으로 보기도 하고, 체외에서 생존이 가능한 임신 6개월 이후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태동이 느껴지는 순간(이것은 사람마다 느끼는 시기가 다르겠지?) 혹은 심장과 같은 주요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임신 8주경) 또는 뇌가 형성되는 시점(60일)을 생명의 기점으로 보기도 해. 그래서 미국의 경우 임신 6개월 이후에는 낙태를 금지하지만, 임신 12주 이내에는 산모가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합법적으로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돼있어.
너희들 생각은 어떠니? 이런 기준들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지 않니? 왜냐하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돼 착상되는 순간부터 출생까지는 9개월이라는 연속적인 과정이기에, 특별한 기점을 정해 생명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야. 그래서 좀 더 보수적인 사람들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는 순간(또는 수정 후 14일 정도가 지나 자궁에 착상되는 순간)을 생명의 시작으로 본단다.
성경이 말하는 생명의 시작
예레미야 1장 5절은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다”고 하셨고, 시편 139편 13절은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다”고 하셨어. 사사기 16장 17절에서 삼손은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됐다”고 했고, 시편 71편 6절에서도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다”고 말씀하셨지. 결국 태아는 하나님께서 지으시고 만드셨기 때문에 생명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한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거야.
마태복음 1장을 보면, 주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예수님이 아들일 것이라 말씀하시는데, 이는 유전학적으로 하나님께서 XX 염색체가 아닌 XY 염색체를 미리 결정하셨다고 볼 수 있어. 결국 인간의 생명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는 순간부터(또는 자궁에 착상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어. 성경은 태어나기 전의 생명과 태어난 후의 생명 사이의 인격적인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도 하나님께 속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거든.
온 세상보다 귀한 한 생명
한 사람의 생명이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한 모든 논의는 결국 모든 생명이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믿음의 고백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 같아. 더 나아가 한국 사회가 어린 미혼모들을 보호하고 돌보며,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우리가 먼저 기도하며 세상을 변화시켜 가야 해. 고귀한 생명을 지키고 태아들을 살리는 일에 시간과 물질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드리며 적극적으로 동참하면 좋겠어!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