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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성도의 견인’이 무엇인가요?

과월호 보기 김지혁 목사 (사랑의교회)

칼빈주의 5대 교리, 들어봤니? 
사도 바울, 성 어거스틴 그리고 존 칼빈!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들일 거야. 사도 바울이 기초를 세우고 어거스틴에 의해 발견된 후, 칼빈이 체계를 세웠다고 할 수 있는 성경의 중심 교리를 칼빈주의라고 해. 특히 칼빈주의 5대 교리는 ‘인간의 전적 부패’, ‘무조건적 선택’, ‘제한된 속죄’, ‘불가항력적 은혜’, 그리고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이야. 이 중에서 ‘성도의 견인’에 대해서 알아보자.
‘성도의 견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번 구원해 주셨다면, 그 구원이 유효하도록 사랑과 은혜로 끝까지 우리를 붙들어 주신다는 말이야. 그래서 일단 한 번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됐다면 살면서 죄를 짓고 타락할 때도 있겠지만, 구원에서 탈락해 지옥으로 가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지. 구원받은 사람은 마치 이 세상에서 제일 안전하고 큰 배에 타고 있는 것과 같아서 파도가 칠 때 갑판 위에서 넘어지고 뒹구는 일이 있어도, 결코 바다에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아.

 

구원에 대해 불안해하지 마
혹시 요즘 예배의 기쁨도 없고, 죄도 지으면서 무기력하게 신앙생활 하는 스스로를 보며, ‘내가 정말 구원받은 사람이 맞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있니? 알미니안주의자들은 예수님을 한 번 믿고 구원을 받았어도 얼마든지 지옥에 빠질 수 있고, 오늘 하나님의 자녀였다가도 내일은 마귀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아.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 우리의 구원은 애초에 부족한 우리가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에 달려 있기 때문이지. 요한복음 10장 28~29절에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어. 이 말씀에 근거해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거야.

 

겸손하게 은혜를 구하자
이런 구원의 확신 속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게 있어. 우리는 여전히 마귀의 유혹을 받을 수 있고, 계속해서 믿음의 싸움을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지. 때로는 믿음이 약해지기도 하고, 습관적인 죄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도 있을 거야.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이 너무나 완고하고 강퍅해져서 회개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서는 안 된다는 거야. 감사하게도 성도의 견인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잘못된 길을 가다가도 언제든 유턴할 수 있는 과정까지도 포함돼 있단다. 혹시 지금 있지 말아야 할 곳에 있거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하고 있다면 그 즉시 돌이키는 친구들이 되기를 바랄게. 견인이 되는 성도는 ‘어차피 구원받을 건데 내 마음대로 살아도 괜찮지 않겠어?’라고 생각하는 교만한 사람이 아니야. 오히려 ‘믿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로 결국 승리할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겸손히 은혜를 구하는 사람이야.

 

하나님께서 견인해 가시는 삶
<큐틴> 친구들은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도 여전히 믿음을 갖고 있으리라고 장담할 수 있니? ‘나는 내일 아침에도 당연히 믿음을 선택할 거고, 예수님께 헌신할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불안한 확신이야. 그 대신 ‘나는 부족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내 안에서 계속 역사하시면서 나를 지키시고 하나님의 일을 끝까지 이루실 거니까!’라고 생각하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해.
견인의 과정은 한 번의 예방접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지속적인 치유 과정과 같단다. 우리 영혼의 위대한 의사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붙들어 주신다는 구원의 확신을 갖고, 자신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더욱 굳세게 하는 친구들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게(벧후 1:10).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