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지혁 목사 (사랑의교회)
지금까지 배운 교리들, 기억나니?
우리는 지금까지 칼빈주의 5대 교리 중 인간의 전적 타락, 무조건적 선택, 불가항력적 은혜, 그리고 성도의 견인에 대해 공부했어. 이 다섯 교리들은 모두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구원할 가능성이 전혀 없고,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도움이 있어야 했잖아. 결국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의 어떤 조건을 보고 구원 여부를 결정하신 것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이 없는 선택을 하셨어. 하나님의 조건 없는 선택이 곧 ‘은혜’인데,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선택한 사람은 결코 구원에서 실패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항력적’이라고 표현했어. 성도의 견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번 구원해 주셨다면 계속해서 그 구원이 유효하도록 사랑과 은혜로 끝까지 우리를 붙들어 주신다는 말이었지.
‘제한적 속죄’ 란 무엇일까?
오늘은 5대 교리 중 마지막인 ‘제한적 속죄(Limited Atonement)’에 대해 살펴보자.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돌아가신 것이 바로 ‘속죄’야.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걸까? 아니면 일부 특정한 사람들만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을까?
알미니안주의자들은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다고 말하며 ‘만인구원론(universalism)’을 주장해. 모든 인류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궁극적으로는 모두 구원을 받는 게 당연하다는 거야. 그들은 만약 특정된 일부 사람들만 구원을 받는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림이 얼마나 아깝겠느냐고 말하지.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기 때문에 지옥도 필요 없다고 말해. 또 성경에 구원과 관련해 ‘모든 사람’(고후 5:14~15)과 ‘세상’(요 3:16)이라는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결국 모든 인류가 구원받을 거라고 해석한단다.
‘자기 백성들을 위해’ 오신 예수님
하지만 성경 전체의 시각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게 아니야. 물론 예수님의 구원 능력은 무한하셔서 십자가 보혈 한 방울만으로도 온 인류의 죄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어. 그럼에도 성경은 분명히 구원은 창세전에 택함을 받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는 제한된 속죄를 증거하고 있단다. 마태복음 1장 21절에 예수님께서 구원하시는 대상은 모든 인류가 아니라, ‘자기 백성’이라고 말씀하고 있어. 즉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속한 특별한 백성들만을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거야. 누가복음 19장 10절에서도 예수님께서 오신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함이라고 제한적으로 설명하고 있거든. 세상 모든 사람들 중, 잃어버린 일부를 구원하신다는 거야. 또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6장 37절에서 예수님께 올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주신 자들이라고 말했어. 여기서도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특별한 백성들이 따로 존재함을 알 수 있단다.
Only,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만!
결국 성경은 모든 사람이 최종적으로 구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아.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탄에 매여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지옥 형벌을 당하게 될 것임을 증거하고 있거든(마 25:41). 하나님의 최후 심판대 앞에서 무수한 사람들이 심판을 받고 불 못에 빠지게 되는 광경도 성경엔 분명하게 묘사돼 있어(계 20:11~15).
성경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자들에 한해 구원을 얻는다고 말씀하고 있어.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는 절대로 구원받지 못한다는 거야. 이게 바로 예수님의 속죄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스스로는 하나님을 찾지 못하고 구원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자녀로 선택해 주시고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온전히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는 <큐틴> 친구들 되기를 바랄게.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