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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혼전 성관계, 사랑하면 해도 되나요?

과월호 보기 김지혁 목사 (사랑의교회)

설문조사 결과가 이렇다니...
‘사랑한다면 혼전 성관계를 가져도 될까?’ 놀랍게도 최근 문화일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0%의 청소년들이 ‘그렇다’는 답변을 했다고 해. 서로 사랑하면서 강제적이지 않고 인격적인 합의에 기인한 것이라면(결혼하기 전이라도)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거야. 남자들은 ‘좀 더 안정적인 사이가 될 거야’ ‘끝까지 책임지고 결혼할 수 있어’ ‘내가 손해 볼 건 없지’라면서 착각하고, 여자들도 ‘날 정말 사랑하고 있을 거야’ ‘우리의 사랑이 더 커지겠지?’ ‘헤어져도 과거일 뿐이니까’라고 잘못 생각하면서 혼전 성관계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 어떤 사람들은 성경에 혼전 성관계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교리적으로 금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한단다. 성(sex)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유익을 위해 주셨기 때문에 서로가 원한다면 어떤 규범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거야.

 

‘야다’(yadah), 서로를 전인격적으로 아는 것
연예인들이 결혼 전 속도위반으로 임신하는 것이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 생각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혼전 성관계를 하는 것이 아름다운 일처럼 포장되고 있지만, 사실 청(소)년 시기에 자행되는 성관계는 거의 대부분 쾌락의 수단이며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많단다. 반면에 성경에서 성은 ‘안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야다’(yadah)로 표현되는데, 이는 상대방을 피상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육체와 정신 모두가 서로를 전인격적으로 아는 거야. 성이 단순한 쾌락 추구를 위해 주어진 것은 아니란 말이지. 물론 청소년 시기에도 서로를 사랑하고 헌신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상당히 변덕스럽고 불안정한 사랑일 가능성이 많단다. 그래서 부모로부터 완전히 떠나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시기에 이루는 결혼을 둘이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 수 있는’(창 2:24) 시점으로 보는 거야.

 

성경에서 말하는 혼전 성관계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성경은 직접적으로 혼전 성관계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고 말씀하고 있어. 오늘날 기준에서 보자면 과격할 수도 있겠지만, 모세의 율법은 결혼 첫날 신부가 처녀가 아니면 돌로 쳐서 죽이라고 했단다(신 22:13~21). 그리고 한 남자가 처녀와 동침하면 그녀를 아내로 삼으라고 하셨어(신 22:29). 대표적으로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을 신부로 얻기 위해서 7년 동안 기다리며 일을 했는데, 이는 야곱이 정식으로 결혼하기 전에 성적인 관계를 피했다는 말이기도 해. 신약에서도 결혼 관계를 벗어난 모든 성관계를 음행(porneia)으로 규정하는데, 특히 바울은 음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어(고전 6:9~10; 갈 5:19~21). 혼전 성관계도 음행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경은 결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아.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누릴 귀한 선물
성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기 때문에, 억압되거나 왜곡되면 안 된단다. 성적인 쾌락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추구해야 할 귀한 선물이야.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울타리 안에 있을 때만 안전하고 풍성해질 수 있어. 학교에서 친구들이 혼전 성관계에 대해 세상적 관점으로 이야기를 하고, 인터넷이나 TV에서 잘못된 모습으로 왜곡한다 하더라도, 우리 <큐틴> 친구들은 성경적인 관점을 굳게 붙잡기를 바랄게. 혼전 성관계는 사랑하니까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면 더더욱 하지 말고, 소중하게 아껴 두며 절제하도록 하자. 혹시 이미 한 번이라도 경험한 친구들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회개하고, 이제부터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떳떳할 수 있도록 결혼할 때까지 성관계를 맺는 것을 기다리는 친구들 되기를 기도할게.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