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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천국에 있나요, 지옥에 있나요?

과월호 보기 김지혁 목사(사랑의교회)

정말 궁금했던 그들의 구원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 2위를 다투고, 광화문에 가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분들이 바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지. 요즘은 이분들처럼 이타적이면서 위대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찾기 힘든 것 같아. 문제는 그들이 예수님을 모른 채, 복음을 들을 기회도 없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거야. 우리가 천국에 가면 과연 그분들과 천국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을까? 그 누구보다 착하고 올바르게 살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쳤지만, 안타깝게도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죽어서 천국에 갔을지, 지옥에 갔을지 궁금하지 않니?

 

천국이냐 지옥이냐
이런 문제가 참 알쏭달쏭한 이유는 뭘까? 바로 성경에 나와 있는 두 가지 사실이 서로 모순되는 것같이 느껴지기 때문이야. 우선 사도행전 4장 12절 말씀처럼, 예수의 이름 외에는 구원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모르고 죽은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당연히 지옥에 있어야 할 거야.
하지만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이전에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여리고의 창녀였던 라합도 하나님을 믿어 천국에 있다고 하잖아. 그렇다면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정도라면 비록 예수님을 몰랐더라도 당연히 천국에 갔어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께서는 완전하신 분
첫째, 예수님을 믿을 기회조차 갖지 못했는데 예수님을 안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지옥에 갔다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불공평한 결정인 것 같기도 해. 선택할 여지조차 없었는데 어떻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겠어? 그래도 걱정하지 마! 우리 하나님께서는 공평하시고 정의로우시거든. 그래서 그 누구도 불평할 수 없도록 공정한 심판을 하시지. 하나님의 법정에서는 절대로, 단 한 번도, 그 누구에게도 억울한 재판이 있을 수 없어.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법 앞에서 평등하고 하나님께서는 만인이 납득하도록, 심지어 지옥에 가는 사람들조차 자신이 왜 지옥에 가야 하는지 납득할 수 있도록 하실 게 분명해.
둘째, 그렇다고 이순신 장군처럼 착하고 선한 삶을 살기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도 성경적이지는 않아. 로마서 3장 9~10절의 말씀처럼, 아무리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 하더라도, 율법으로나 양심으로나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서 행실만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잖아.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벌레만도 못한 죄인이거든. 이를 인정하는 것이 기독교 구원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어. 얼핏 모순돼 보이지만, 사실 기독교 구원의 핵심은 아무리 착하고 선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노력으로는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베풀어 주신 은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구원 그리고...
결국 복음을 모르고 죽은 사람들의 구원 여부는 성경에 세세하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정확하게 알 수 없고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어. 다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공평하고 억울하게 지옥으로 보내지 않으실 것은 틀림없겠지? 그러니 우리가 그들의 구원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없고, 하나님께서 고민하실 문제로 남겨 두자. 나중에 천국에 가 보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을 거야.
그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만나 본 적도 없는 이순신 장군이나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의 구원 여부가 아니라, 지금 나 자신 속에 구원의 확신이 있는지, 우리 가족들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거야.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예수님을 모른 채 살아가는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복음을 증거하며 사는 <큐틴> 친구들 되기를 바랄게.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