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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전적 타락 (Total Depravity)이 무엇인가요?

과월호 보기 김지혁 목사 (사랑의교회)

전적 타락이란?
만약 우리 몸에 병이 들고 아픈 곳이 있다면, 우선 그 병이 무엇이고 그 진행 정도가 어떤지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치료를 할 수 있어. 영적 질병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근본적으로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아야 병든 마음과 영혼을 치료할 수 있어.
칼빈주의 5대 교리 중, 가장 근본이 되는 교리는 인간의 ‘전적 타락’일 거야. 전적 타락은 모든 인류가 직면한 타락이 전인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야. 이는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원죄로 인해 발생한 결과인데, 아담이 지은 죄가 모든 인간의 것이 돼 모두가 본래 지어졌던 인간의 선한 마음과 거룩한 능력을 자유롭게 행할 의지를 잃게 된 거지.

 

죄가 우리를 끌고 가고 있다!
성경은 모든 인간이 파멸하고 비참한 노예 상태이며, 영적으로 죽은 상태라고 얘기해. 그러니 참된 경건은 우리 자신에 대한 바른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어.
  인간의 모든 문제는 바로 ‘죄’ 때문에 발생해. 죽음, 질병, 고통, 전쟁, 살육, 다툼, 갈등의 문제들이 모두 죄로부터 나오지. 성경은 죄를 일종의 힘(power)이라고 했어. 바울은 로마서 7장 23절에서 “죄 아래로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본다”라고 했는데, 이 말씀은 죄에 힘이 있어서 우리를 막 끌고 간다는 거야. 우리는 저항하는 것 같지만, 기꺼이 끌려가지. 죄의 사슬에 매여 끌려가는 노예!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야. 내가 선택해서 죄를 짓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죄가 나를 끌고 가고 있다니!


아담의 원죄의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문제는 아담이 지은 죄에 대한 책임이 모든 인류에게 법적으로 전가돼, 아담에게 임한 모든 비참함과 징벌을 우리가 함께 당하게 됐다는 사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이자, 진노의 자녀, 사망의 아들이요, 멸망의 자식이 돼 버렸어. 비극적이지만 아담과 하와 이후의 모든 인간은 바로 이런 무서운 조건에서 태어난 거야.

 

전적 타락을 인정할 때 누리는 은혜  
완전히 타락해 버린 인간은 영적인 것이나 육적인 것을 온전히 깨달을 수 없고, 깨닫는다 해도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여기지 못하거나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 없게 돼. 말할 수 없이 불완전해진 거지.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비로소 우리는 진심으로 겸손할 수 있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바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 아무리 잘나가고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 죄인이며, 아무리 불완전해 보이는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는 나와 같이 연약하다고 여길 수 있는 거지.
많은 사람들이 인간은 원래 착하다고 여기며, 죄는 인간 본성의 주변에서 이뤄지는 일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타락은 인간의 중심, 곧 마음 자체의 상태야. 따라서 인간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기 위해서는 안으로부터의 변화, 곧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 필요해. 이 전적 타락으로부터 해방되는 유일한 길은 성령님으로 인해 우리 중심이 변화되는 것임을 꼭 기억하자.

 

예수 그리스도만이 생명! 
세상은 인간에 대해 낙관적이야. 스스로를 믿고 모든 어려움을 헤쳐 가라고 권면하고 있어. 그러나 성경은 인간이 죄의 노예이며, 우리 힘으로는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씀하면서 우리의 모든 소망과 가능성을 무력화시키지. 그건 오직 우리를 구원하실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함이야.
이제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죄라는 질병을 완전히 치료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지? 우리가 진정으로 낫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내리신 ‘전적으로 타락한 상태’라는 진단을 정직하게 받아들여야 해. 하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시는 유일한 분이심을 잊지 말자. 이제 우리의 영혼과 삶을 살리시는 유일한 의사, 예수님께로 나아가 병든 마음과 영혼을 맡기도록 하자. 그리하면 그분의 거룩하신 보혈로 깨끗하게 치료해 주실 거야!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