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초등학생 때는 주일예배가 기다려졌는데, 지금은 학원 일정 등으로 주일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아졌어요. 그래서 마음이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 십대가 달라졌어요?
혹시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 출석했던 친구들이 있나요? 매 주일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전해 주셨던 재미있는 성경 말씀, 신나는 율동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던 시간, 친구들과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던 반별 모임 등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이 떠올라요. 그런데 지금, 예배에 대한 친구의 생각은 어떤가요? 혹시 이런저런 이유로 예배드리는 것을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예배란 OO이다
친구들에게 예배란 무엇인가요? 예배에 대한 각자의 다양한 생각이 있을 거예요.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요. “예배란 내 삶의 존재 이유이다!” 구약성경 이사야서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돼 있어요.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예배하게 하기 위해서예요.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에는 이런 내용이 있어요.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참된 안식이 필요해요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십계명 제4계명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어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창세기 1장과 2장에는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이야기가 기록돼 있어요. 그리고 창조의 완성은 안식(쉼)이었어요.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창 2:3).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도 창조 질서와 원리에 따라 꼭 쉬어야 하는 거예요. 여기서 ‘참된 안식’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예배하는 것을 말해요. 그리스도인은 주일을 안식일로 기념하고 거룩하게 지켜야 해요. 주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날이며, 사망 권세를 이기고 승리하신 날이에요. 그러므로 주일은 구원자, 내 삶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날로 보내야 해요.
우선순위의 재확인
2023년도 벌써 절반이 지났어요. 정말 시간이 빠르죠? 하지만 아무리 바쁘고 정신 없어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주일을 지키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소홀히 하면 안돼요.
한국 교회는 예배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이 있어요. 신앙의 선배들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어요. 주일에는 즐거움을 위한 여가 활동도 하지 않았고, 새 옷을 사면 꼭 주일에 처음 꺼내 입었어요.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준비하면서 구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폐를 성경책에 끼워 두거나 다림질을 하기도 했어요. 이 모든 행동은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작은 표현이자 주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실천이었어요. 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확인하고 예배를 통해 주시는 기쁨과 감격을 회복하는 친구들이 되기를 소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