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Q. 잘못된 서원을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삿 11:29~33)
서원, 하나님과의 약속
서원은 하나님 앞에서 맹세한 내용을 반드시 지키기로 결심하는 것을 말해요. 따라서 서원은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성경에서 대표적인 예로는, 한나의 기도가 있어요.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이르되…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 1:10~11). 하나님께서는 응답으로 사무엘을 주셨고, 한나는 서원한 대로 사무엘을 여호와께 드렸어요. 그 밖에도 성경에는 ‘서원’이라는 단어가 많이 기록돼 있어요.
사생아로 태어나 사사가 되기까지
이스라엘의 여러 사사 가운데 입다는 아버지 길르앗과 이름조차 확인할 수 없는 기생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어요(삿 11:1). 그렇기 때문에 입다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예요. 또한 입다는 하나님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 세워진 사사였어요.
잘못된 서원에 따른 큰 책임
이방 민족 암몬 자손들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괴롭혔어요(삿 11:4). 이에 입다는 암몬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하지 말아야 할 서원을 했어요. 그것은 바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 처음으로 맞이하는 사람을 하나님께 번제물로 바치겠다는 약속이었어요. 입다는 승리를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며 잘못된 서원을 한 거예요. 그 후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왔는데, 입다의 딸이 그를 가장 먼저 맞이했어요. 이때라도 입다는 자신의 잘못된 서원을 회개했어야 해요. 하지만 입다는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자신의 딸을 안타까운 희생물로 삼았어요.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임을 기억하고, 믿음 안에서 바른 신앙생활을 하길 기도해요.
Q. 삼손이 하나님의 히든카드 맞나요?(삿 13:1~7)
작은 태양, 삼손
사사기를 묵상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이스라엘이 마치 다람쥐 쳇바퀴와 같은 죄의 악순환을 끊어 내지 못한다는 거예요.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삿 13:1). 그래서 이번에는 무려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고통을 받게 돼요.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히든카드를 준비하셨어요. 그의 이름은 삼손으로, ‘작은 태양’이라는 뜻이었어요. 이제 이스라엘은 삼손을 통해 강력한 태양의 빛과도 같은 소망을 꿈꿀 수 있게 됐어요.
사랑에 빠지다 그리고 죄에 빠지다
삼손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었어요. 당시 시대적 상황도 그러했고, 그가 자라며 하나님의 복을 받았다는 말씀(삿 13:24)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이후 삼손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영적 내리막길을 향해 달려가요. 블레셋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더 이상 부모의 말씀도 듣지 않는 심각한 상태가 됐거든요(삿 14:3).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여인 들릴라와 사랑에 빠져 결국 헤어 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돼요.
히든카드 속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
결국 삼손은 들릴라라는 여인의 유혹에 넘어가 머리카락이 모두 잘리고, 눈도 뽑힌 채 감옥에서 연자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처지가 돼요(삿 16:21). 이제 삼손에 대한 기대는 모두 사라져 버렸고, 그의 마지막 모습은 큰 실망을 줄 뿐이에요. 그렇다면 성경은 삼손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요? 비록 큰 복과 능력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 실패하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모든 상황과 환경에 감사하며 늘 주님 뜻대로 사는 믿음의 제자가 되길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