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Q. 복수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은?(벧전 3:8~9)
베드로 사도의 마지막 당부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졌지만, 성도들은 로마의 압제와 핍박 가운데 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베드로전후서는 이렇게 고난당하던 초대 교회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쓰여졌어요. 베드로는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하라”는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서로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해요. 그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죠.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내게 피해를 준 상대를 향해 복수하지 말고 축복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특별 아이템: 영적 비대칭 전략 무기
대칭은 말 그대로 ‘악에는 악, 욕에는 욕’으로 갚는 것을 말해요. 반대로 비대칭은 ‘악에는 선, 욕에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죠. 비대칭의 예가 될 수 있는 성경 구절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 수 있어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구약성경에도 비대칭 전략 무기를 사용한 사람이 등장해요. 바로 다윗이에요.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한 사울왕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영적 비대칭 전략의 핵심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에 있어요.
베드로는 ‘그 사랑’을 알고 있었다!
베드로가 마음을 담아 성도들에게 권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베드로 자신이 용서받고 회복을 경험한 특별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였지만,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고 떠난 배신자였어요. 그리고 더 이상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어부의 삶으로 돌아갔죠.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 다시 찾아와 용서의 손을 내밀어 주시며, “내 양을 먹이라”(요 21:17)고 말씀하셨어요.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을 경험하면 용서하지 못할 일이 없고, 사랑하지 못할 사람이 없어요.
Q. 하나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다고요?(벧후 3:8~10)
이상한 시간표
베드로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상한 시간표를 말해요. 그것은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이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해요. 베드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당시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고 말씀하신 때가 늦어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이단들은 예수님의 재림이 없다고 가르치기도 했어요. 그러나 베드로는 인간의 시간 개념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말해요.
하나님의 진짜 속마음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예수님의 재림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잘 안 지키시는 분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하나님께서는 다 계획을 갖고 계시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을 준비하셨음을 믿어야 해요. 예수님의 재림이 늦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 하나님의 진짜 속마음을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이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하나님께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돌이키지 않는 사람들을 심판하시고 벌 주실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기회를 주신다는 의미이니까요.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오리니
베드로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비유를 들어 설명해요.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올 것이라는 말의 뜻은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는 것을 말해요.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 24:42).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우리에게 기회와 동시에 경고의 말씀도 주셨어요. 그러므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친구들은 끝까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제자로 무장돼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