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친구들, 혹시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의 행복 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사실을 아나요? 작년 어느 뉴스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나왔어요. ‘100번째 어린이날 날아온 우울한 성적표... OECD 행복 지수 꼴찌’.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어린 나이에 가족이나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사교육 등으로 내몰리는 환경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돈, 성적 향상, 자격증’이라고 대답한 친구들이 가장 많았다고 해요. 이런 대답도 어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겠죠.
공부하는 목적을 먼저 생각하자
먼저 질문을 하나 해 볼게요. “공부를 잘하면 정말 행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한 것일까요?” 공부(工夫)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이란 뜻을 가져요. 그리고 우리나라 속담에 ‘공부는 늙어 죽을 때까지 해도 다 못한다’라는 표현이 있죠. 그렇다면 단순히 시험을 잘 보고 학교 성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나 행위가 공부의 전부는 아니라는 거예요. 당연히 현재 학생의 신분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공부는, ‘시험, 성적, 등급’ 등이 먼저 떠오를 거예요. 그래서 고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거죠.
전 한동대 총장이셨던 故 김영길 박사님께서 쓰신 ≪공부해서 남 주자≫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은 이기심이 아니라 이타심 위에 세워져야 한다. 지하자원이 거의 없고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은혜로 유엔과 유네스코를 통해 선진국의 원조를 받고 이를 발판 삼아 오늘의 번영을 이루기까지 우리 민족을 축복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공부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의 목표를 단지 내 꿈을 이루기 위한 것에 두지 않아야 한다는 거예요.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은 말씀에서 찾을 수 있어요.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건강한 스트레스는 나를 성장시킨다
보통 스트레스는 나를 힘들게 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생각돼요. 하지만 우리는 평생 이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가죠.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24시간, 365일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없어요. 나이와 대상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는 매일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해지는 외부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요. 다만 이 자극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좋은 스트레스도 되고, 나쁜 스트레스도 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는 땀을 흘리고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하죠. 분명 힘들고 고통스러운 외부 자극이에요. 하지만 이것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내 몸을 더욱 건강하게 하며, 실력을 키워 주는 요인으로 여기죠.
자, 이제부터 공부를 시험과 성적으로만 연결 지어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친구들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더욱 계발하는 도구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분명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이전과는 다른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