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2021년 12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 교회

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교회’라는 단어를 들으면 머릿속에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 십자가 첨탑이 우뚝 솟은 교회 건물이 생각날 거예요. 또는 예배나 제자훈련 등 각종 모임을 생각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성경에서는 교회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어요. 교회란 단지 눈에 보이는 건물이나 조직이 아닌 살아 있는 유기체예요. 교회를 의미하는 성경의 표현은 ‘하나님의 집,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신부, 왕 같은 제사장’ 등과 같이 매우 다양해요. 지금부터 올해 마지막 영(靈)단어로 꼽은 교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며, 교회의 참된 의미와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해요.


교회란 무엇일까?

신약성경에는 ‘교회’라는 단어가 모두 112회 기록돼 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죠? ‘교회’의 헬라어 표현은 ‘에클레시아’로, ‘~으로부터 불러내다’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즉,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부르셔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다른 성도와 교제하게 하기 위한 공동체가 바로 교회라는 거예요.

그래서 베드로는 교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선포했어요.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그리고 미국의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작가인 웨인 그루뎀 역시 “교회는 모든 시대의 모든 참된 신자들의 공동체이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구원받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이다”라고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정의했어요.


교회의 기초

마태복음 16장에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와요.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질문하시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위대한 신앙고백을 했어요. 이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말씀하셨어요. 여기서 반석은 예수님을 의미해요. 교회의 기초는 예수님 한 분뿐임을 선포하신 거예요. 

베드로는 그의 편지에서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벧전 2:4)라고 기록하고 있어요. 그리고 바울 역시 예수님께서 교회의 기초이시며 머리가 되신다고 분명히 고백했어요.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엡 2:20).


교회가 맡은 중요한 사명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여러 가지 사명이 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사명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삼는 사역이에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하신 명령은 다음과 같아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2021년 한 해를 돌아보면 아쉽고 부족한 점들이 많을 거예요. 그러나 다시 한 번 예수님께서 내게 주신 이 사명을 마음속 깊이 새겨 봐요. <큐틴> 친구 모두 나를 세상으로부터 부르시고, 세상 속으로 보내시는 예수님의 뜻을 이루는 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