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2022년 02월

Q. 잘못된 약속도 지켜야 하나요?(수 9:22~27) 외

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샬롬! 새해가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 리스트를 살펴보며, 부족한 것이 있었다면 다시 새롭게 도전해 보세요. 무엇보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성경을 더 사랑하며 가까이하겠다는 다짐을 한다면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실 거예요! 



Q. 잘못된 약속도 지켜야 하나요?(수 9:22~27)


너희들 수상하다!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이스라엘 백성의 공격 앞에 가나안 족속들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강력했던 여리고성과 아이성을 정복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지켜보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기브온 주민들은 자신들이 가나안 족속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접근했어요. 그리고 화친 조약을 맺자고 제안했죠. 분명 누가 봐도 수상한 접근이었지만, 여호수아는 맹세까지 하며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말았어요(수 9:15). 


이스라엘 백성의 실수 

먼저 숙이고 들어오는 기브온 주민들의 제안에 귀가 솔깃해진 이스라엘 백성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어요. 멸망시켜야 할 대상인 이방 민족과 화친 조약을 맺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는 거예요(수 9:14). 급하게 결정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눈앞에 이익을 위해 성급하게 내린 결정은, 그만큼 손해를 가져왔죠. 


기브온이 받은 복

기브온 주민의 거짓말은 3일 뒤 명확하게 드러났어요. 이로 인해 내부적으로 의견이 나뉘어 분열이 일어날 위기에 처했어요. 그때 여호수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잘못된 약속이었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조약이기 때문에 번복할 수는 없었어요. 대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돕게 했어요. 이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죽음을 피했던 이방인 기브온 백성이 누리게 된 복 중에 복이며, 은혜 중에 은혜였어요. 


Q.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췄다고요?(수 10:12~15)


5G 속도로 퍼진 소문

이스라엘이 모든 전쟁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 가며,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었다는 소문이 가나안지역에 퍼지기 시작했어요. 이것은 두 가지 차원에서 놀랄 일이었는데, 첫째는 이스라엘이 대단한 무기나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쟁마다 승리했다는 사실이에요. 둘째는 그렇게 강력했던 기브온이 속임수를 써 가면서까지 이스라엘에 항복했다는 점이에요. 


연합군의 공격,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가장 지혜로운 선택은 기브온처럼 두 손 두 발 들고 이스라엘에 항복하는 것인데,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무모한 도전을 했어요. 그는 헤브론 왕, 야르뭇 왕, 가리스 왕, 에글론 왕과 연합해, 반역자 기브온을 치기 위해 올라왔어요. 이에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수아에게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고, 언제나 이스라엘을 대신해 싸우시는 하나님께서 기가 막힌 방법으로 적들을 물리쳐 주셨죠.


세상에 이런 일이!

하나님께서 승리 주실 것을 확신했지만,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 가운데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바로 태양과 달의 움직임을 멈추게 해 달라는 기도였어요. 이 사건을 두고 ‘지구 자전이 멈췄다’, ‘태양이 제자리에 머물렀다’ 등 다양한 해석을 하기도 하지만, 핵심은 이것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거예요. 이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손길과 계획을 갖고 계심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