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Q. 예수님께서는 왜 제자를 부르셨을까요?(마 10:1~15)
우리는 하나?
어릴 때부터 주일학교를 다닌 친구들이라면, 열두 제자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거예요.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징도 잘 알고 있을 테고요. 예를 들어,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로 성격도 급하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어요. 한편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는 의심이 많기로 유명하죠.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성격도 서로 다르고 직업이나 출신도 각양각색인 사람들을 불러 ‘예수님의 제자’라는 한 팀을 만드셨어요. 보통 한 팀이라고 하면, 마음이 하나로 잘 모아져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말해요. 과연 제자들은 마음과 생각을 똘똘 모아 하나가 됐을까요?
여전히 서로 다투는 제자들
약 3년의 공생애 사역을 마치시고, 십자가 고난을 앞두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누셨어요(마 26:26~30). 그 자리는 굉장히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였을 거예요. 그런데 바로 그때, 생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또 그들 사이에 그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눅 22:24). 이것은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어요. 그동안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수많은 가르침을 받았는데, 여전히 2%가 모자란 제자들의 모습이었거든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족한 그들을 이해하시며, 연약한 모습까지 품으시고 용납해 주셨어요.
부족한 자를 사용하시는 예수님
십대가 오해하기 쉬운 것 중 하나는, 바로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을 사용하신다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열두 제자를 살펴본 것처럼 주님께서는 평범한 사람, 아니 부족하고 약점이 많은 사람들을 부르셔서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위해 사용하세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시 순종하고 따라가는 모습이에요.
Q.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마 13:1~17)
예수님의 독특한 교육 방법
성경에는 약 250개의 비유가 기록돼 있어요.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3분의 1 이상은 비유로 돼 있죠. 이와 관련해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어요.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마 13:34).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중요하게 여기시고,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셨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비유는 당시 문화나 관습 등 사람들에게 친숙한 내용이었는데, 이를 통해 천국 복음을 전하셨어요.
네 가지 밭에 떨어진 씨 비유
예수님께서 바닷가에 나가 앉으시자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어요.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가 앉으셔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기 시작하셨어요. 이 비유에는 네 종류의 밭이 등장해요. 길가, 돌밭, 가시 떨기, 그리고 좋은 땅이에요. 이 비유는 복음에 대한 사람들의 여러 가지 반응을 보여 줘요. 네 종류의 밭 중에 결실을 맺는 밭은 ‘좋은 땅’ 하나밖에 없어요.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확신할 때,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진리를 가르쳐 줘요.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에 대해 물었어요.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어요.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마 13:13).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지만, 모두가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복음은 선택받은 주님의 백성만이 깨달을 수 있는 비밀이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의 말씀을 내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으로 듣고 깨달아, 말씀대로 순종하는 사람만이 100배, 60배, 30배의 열매를 맺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