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진짜 고요함을 찾는 방법
시끄러운 길거리나 버스 안에서 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면, 순식간에 주변 소음이 차단되고 나만의 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고요함을 느끼게 돼요. 우리 마음에도 이런 기능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가 있어요.
주변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기대 섞인 목소리,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며 내 안에서 울려 퍼지는 걱정의 소리가 들릴 때 말이에요. 온갖 두려움의 소리가 귓가를 맴돌 때, 우리의 영혼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평안’이에요.
열왕기상 5장에 보면, 다윗왕에 이어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된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며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원수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왕상 5:4)라고 고백해요.
성경이 말하는 평안은 아무 어려움이 없는 상태만 뜻하지는 않아요. 사방이 가로막힌 것 같은 막막한 현실 앞에서도,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을 굳게 믿을 때,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나는 완벽한 고요함을 의미해요. 세상의 복잡한 소음들을 주님을 향한 신뢰로 차단하고 나를 향한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평안의 은혜를 누릴 수 있어요.
완벽한 설계자에게 맡기는 용기
마음속에 품은 멋진 꿈을 향해 하루하루 힘찬 걸음을 내딛는 친구들을 응원해요. 비록 남들보다 조금 느린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는 묵묵히 내일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귀하게 여기실 거예요.
하지만 때로는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불안감 때문에, 꿈을 향해 걸어가는 이 소중한 과정이 숨 가쁘고 벅차게 느껴질 때도 있을 거예요.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조급함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열왕기상 6장에 나오는 솔로몬의 성전 건축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놀랍게도 엄청난 공사가 진행되는 성전 안에서는 방망이나 도끼, 철 연장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왕상 6:7). 가장 거룩하고 위대한 하나님의 집은 요란한 소음과 치열한 다툼이 아니라, 철저한 구별됨과 고요함 속에서 지어졌던 거예요.
사랑하는 친구들, 인생의 집을 지을 때도 이런 내면의 단단함과 평안이 필요해요. 때로는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급해지거나 사람들의 시선에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그런 두려움은 이제 내 삶의 설계자이신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 드리세요.
내일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다 알 수 없어도, 내 삶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을 신뢰해 보세요. 그리고 오늘 주어진 자리에서 수고의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 평안을 소유한 사람의 진짜 모습이에요.
세상에 생기를 전하는 피스 메이커
내 안에 하늘 평안이 깊게 자리 잡기 시작하면,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새롭고 특별한 은혜를 발견할 수 있어요. 남들보다 빨리 가야 한다는 조급함 대신 세상의 속도에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견고하게 걸어갈 수 있어요.
성적이나 외모로 서로를 비교하며 평가하는 교실에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대신 먼저 다가가 따뜻한 손을 내미는 여유를 가지게 될 거예요. 내가 먼저 흘려 보낸 작은 이해와 배려가 삭막했던 우리 반의 분위기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이것이야말로 평범한 학교생활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진정한 피스 메이커의 모습이죠.
세상의 수많은 소리 대신, 나를 향한 주님의 따뜻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은 내 안에만 머물지 않고, 주변으로 흘러갈 때 더욱 놀라운 힘을 발휘해요.
예수님께서 허락하신 그 샬롬의 은혜가 오늘 친구들이 머무는 가정과 교실 곳곳에 번져 가기를 기도해요. 세상이 알 수도, 줄 수도 없는 완벽한 평안이 친구들의 매일을 든든하게 지켜 주기를 소망해요.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더라”(왕상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