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21년 01월

무지개에 담긴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

과월호 보기 임준섭 목사 (사랑의교회, 분자생물학 이학 박사)

 비가 내린 후, 맑게 개인 하늘에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걸렸어요. 멋진 예술가이신 하나님께서 파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린 그림 같은 무지개! 무지개는 볼 때마다 아름답고 신비롭기 마련이죠. 그런데 하늘에 자연스럽게 걸린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에요.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무지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그리고 성경 말씀에 등장하는 무지개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물방울과 빛의 조화
하늘에 무지개가 생기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조건이 필요해요. 가장 중요한 조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물방울과 강렬한 빛이에요. 먼저 비가 오거나 혹은 분수와 같이 공기 중에 뿌려진 물방울이 필요해요. 그다음에는 태양이 지구로 보내는 강력한 빛이 필요하죠.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낮이라면, 태양 빛이 흩어진 물방울을 비추게 돼요. 여기서 중요한 빛의 특징이 드러나는데요. 사실 빛은 우리가 사는 물질세계에서 아주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해요. 무지개가 생성되는 데 필요한 게 빛의 굴절과 파장인데요. 빛은 통과할 수 있는 서로 다른 두 물질의 경계에서 일정한 각도로 휘어지면서 진행 방향을 바꾸는데, 이것을 ‘굴절’이라고 해요. 물방울은 공기 중에서 물과 공기라는 서로 다른 두 물질의 경계를 만드는데, 빛은 이 물방울의 굴곡진 면에 부딪쳐 굴절하게 돼요.
여기서 또 하나의 빛의 특성이 나타나요. 빛은 서로 다른 색을 낼 수 있는 다양한 파장의 빛깔이 섞여 있어요. 이 빛이 물방울을 통과할 때 굴절하고 흩어지게 되죠. 굴절할 때 짧은 파장의 빛은 더 심하게 굴절되고, 긴 파장의 빛은 약하게 굴절돼요. 결국 물방울의 굴곡진 면에서 굴절된 빛은 그 파장에 따라 긴 색깔 띠를 형성하는데, 우리가 눈으로 보는 무지개가 바로 이 굴절된 빛의 색깔을 띠는 것이죠.


물과 빛의 성경적 의미
성경에서 물과 빛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어요. 성경에서 물은 여러 가지 상징성을 갖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요한복음 3장 5절에 나와요.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사람이 거듭날 수 있는지를 묻는 니고데모에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말씀하세요. 여기에서 ‘물’은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물질로, 세례를 상징해요. 성경에서 많은 부분 ‘빛’은 특별히 이 땅 가운데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 곧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을 상징하고요(요 1:1~14).


언약의 상징, 무지개
한편 성경 속에도 무지개가 등장해요.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타락한 인류를 홍수로 멸하셨어요. 이때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인정받은 노아와 그 가족은 구원해 주셨어요. 그리고 이들에게 언약의 상징으로 무지개를 주셨어요(창 9:12~16). 그 언약은 물로는 또다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것과 반드시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어요.
물은 인류의 죄를 심판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사용돼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을 성취하러 이 땅에 빛으로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고요.
물과 빛! 무지개가 떠오르려면 이 두 가지가 반드시 있어야 해요. 따라서 무지개에는 우리를 죄에서 반드시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와 사랑이 담겨 있는 거예요. 이제 무지개를 볼 때마다 물과 빛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을 기억할 수 있겠죠.
사랑하는 <큐틴> 친구들, 2021년에는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신 무지개의 약속 안에 거하며 내 죄를 깨끗하게 하시고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