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회에서 86년도에 처음으로 세미나를 열었을 때는 그 동기와 목적이 매우 단순했다. 제자훈련 목회가 현실교회의 체질 개선과 성장을 위해 얼마나 절실한가를 알리고 짧은 목회 경험이지만 제자훈련을 통해 사랑의 교회가 거두게 된 아름다운 열매들을 함께 나누어 보고 싶다는 것이 전부였다.
놀랍게도 제 1기부터 대단한 호응을 받아 그동안 국내외로 1,5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세미나를 거쳐나갔다. 참가할 수 있는 정원이 한정되어 있어서 지금도 일년 가까이 기다려야 등록을 할 수 있다. 세계 도처에서 교포교회를 섬기고 있는 지도자들도 100명 이상 다녀갔다. 일본 교회에서는 수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제자훈련 열기로 전국에서 해마다 80명의 지도자들이 서울에까지 와서 세미나를 받고 간다. 현장을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는 세미나의 특수성 때문에 많은 요구를 다 수용할 수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왜 제자 훈련에 대한 관심이 10년의 세월이 흘러갔는데도 식지 않고 오히려 고조되고 있을까?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분명히 한국교회를 위한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무엇인가 가슴에 품고 계시는 뜻을 펴시려고 하는 성령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제자훈련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세미나를 거쳐 나간 목회자들을 좀더 실제적으로 섬기는데 힘을 쏟아야 할 처지가 되었다. 그래서 매년 4번 정도 발간되던 [평신도를 깨운다] 책자를 년 1회만 보내게 되었다.
현재 목회 현장 여기저기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안되는 것 같지만 제자훈련을 시작한 열 교회 중 한 둘은 가히 기적이라 부를 수 있는 갱신과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그들이 주는 충격은 너무 커서 주변 일대가 흔들릴 정도이다. 한국이 그렇고 일본이 그렇고 미국이 그렇다. 그러나 이 정도로 주님은 만족하지 않으실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깨워야 할 평신도가 교회 안에는 아직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