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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깨 21 호

뿌리 내리는 제자훈련

2004년 05월 옥한흠 목사

제자훈련에 대한 열기는 여전히 달아오르고 있다.관심이 적은 사람들에게만 그 열기가 느껴지지 않고 있을 뿐이다.지금 국내외에 있는 많은 교회에서 평신도를 깨우는 일에 전력을 쏟고 있다.관심이 적은 사람들에게만 그 열기가 느껴지지 않고 있을 뿐이다.지금 국내외에 있는 많은 교회에서 평신도를 깨우는 일에 전력을 쏟고 있다.일본에서는 세미나를 수료하고 돌아간 250여명의 목회자들이 굳게 결속하여 일본 전 지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그 중에 유수한 교회들이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의 체질을 바꾸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리고 양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작년에 이어 올해 1월에는 북미와 남미에 있는 4천여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제자훈련으로 성공한 교포교회의 심벌이 된 이 교회는 매주 장년출석이 천명을 넘어서는 대교회로 성장하였다.그 교회가 자랑하는 것은 교회의 외형이 아니라 지난 7년동안 목회자가 땀과 눈물을 쏟아 만들어 놓은 100명에 달하는 평신도 지도자들이다.해마다 이 교회의 현장을 통해 년 일회씩 세미나를 열게 될 것이다.교포교회 지도자들이 태평양을 건너서 세미나에 참석하는 수고를 덜어 주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요사이는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에 관심을 갖는 동기가 5,6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지고 있다.몇년 전만 해도 “무엇인지 한 번 가서 들어 보자.사랑이 교회가 잘 된다고 하니 나도 가서 좀 배워보자”고 하는 것이 세미나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생각이었다.그래서 첫날에는 마치 관람자가 된 것처럼 강의를 들었다.한 주간 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의 목회철학을 많이 수정하고 돌아가지만 그들 중 강한 집념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승부수를 거는 목회자는 전체의 2,30%에 지나지 아니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오항이 많이 달라졌다.지역마다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가 양질의 체질로 바뀌고 목사의 손에서 만들어진 평신도들이 사역을 분담하기 시작하면서 교회가 부흥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게 생기고 있다.자연히 주변에 있는 목회자들이 도전을 받게 되고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제자훈련을 남의 일처럼 여길 수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이처럼 도전과 충격을 받고 세미나에 달려오는 목회자들이라 그 분위기가 진지하다 못해 신음소리가 날 정도로 엄숙하기까지 하다.교회 건물이나 집회수를 가지고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목회에서 한 영혼을 놓고 생명을 거는 내실있는 목회로 방향전화를 하는 것이 사단의 세력이 어느 때보다 악랄하게 발악하는 현대사회에서 교회가 교회다울 수 있는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라는 것을 절감하기 시작하는 목회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희망적인 일인지 모른다.
사람을 키우는 일은 금방 무슨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아니다.그러나 사람을 키우는 것만큼 확실한 일이 없다.목회만 그런 것이 아니다.사람을 만드는데 우선을 두고 장기간 투자한 국가나 기업은 절대로 쇠하는 법이 없다.아무리 살벌한 경쟁사회라 할지라도 살아남는다.
사람을 만드는데 실패하면 일시적으로 반짝하는 광은 낼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은 녹이 슬고 마는 법이다.평신도를 예수의 제자로 만드는 일은 목회자가 가장 우선에 두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뒷전에 밀쳐놓고 있는 교회가 어디 한둘이겠는가? 이런 현상은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이 대단히 슬퍼하실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자를 만들라”“성도를 온전케 하라” 이것은 2천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주님의 명령이다.
제자훈련이 아직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단계지만 얼마 있지 않아 그 가지가 사방으로 뻗기 시작할 것이다.가지가 멀리 뻗은 나무에 새들이 모여들지 말라는 법이 없고 그늘이 드리워진 나무 밑에 사람들이 모여들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하나님의 나라는 작은 겨자씨가 모르는 사이에 큰 나무로 성장하는데 그 비밀이 있다.제자훈련 이야말로 이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