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에 시작했던 워크샵이 5월 29일(월) 1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간단한 수료 모임을 가졌다.이번 워크샵은 14명이 수료했는데 대전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에 올라와주신 목사님들도 3분이나 계셨다.제 8기 워크샵은 제자훈련 교재를 가지고 사랑의 교회에서 실시하는 제자훈련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었고 매시간 마다 간단한 강의도 곁들여져서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다.참석자중 10명은 이미 제자훈련을 하고 계신 분들이었음에도 이번 워크샵을 통해 현재 운영중인 제자반에 부족함이 많음을 느꼈다고 말했다.감사한 것은 이번 워크샵은 바쁜 목회일정 중에도 모든 목회자가 열심히 참석해 주셔서 결석,지각자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이렇게 제 8기 워크샵은 많은 도전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마칠 수 있었다.사실 목회자가 훈련생으로 소그룹에 참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그럴만한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는다.목회자는 항상 가르치는 자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워크샵은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먼저 제자가 되어 QT를 하고,암송을 하고,독후감을 쓰는 목사님들의 모습속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졌던 것도 그런 까닭이다.이제 쉽지는 않았지만 은혜로왔던 워크샵을 마친 참석자 가운데 한분인 전상일 목사의 글을 실어본다.전상일 목사는 현재 경기도 군포시의 산본동 교회의 담임목사이며 남,여 제자반을 1개반씩 운영하고 있고 이번 워크샵에서는 1반 총무로 섬겼다.
▶ 이 워크샵으로 5년간의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교회를 주님이 기뻐하실까요? 이러한 마지막시대의 주자로서의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이것이 아직 목회의 초년병인 저에게 심각한 고민의 주제였습니다.저는 마 28:19~20,딤후 2:1~2에서 진정한 교회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 비전에 목회생명을 걸었습니다.제자선교회(D.C.F)에서의 소중한 경험이 있었으나 그것만으로는 지역교회에서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어렵사리 지난해 10월『제24기 제자훈련 지도자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그 세미나는 바로 저를 위해 마련해 주신 기회였습니다.제자훈련은 미쳐야 할 수 있고,미치기 위해서는 미칠만 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 근거를 찾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돌아와서 불붙는 마음을 억제하지 못해 중직자 남,여반을 개설하여 제자훈련에 들어갔습니다.철학도 있고 열정도 있었지만 도처에 잠복해 있는 장애요인들을 해쳐 나가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도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그렇게 절박하던 중 코이노니아지를 통해 알려온 워크샵 과정 소식은 얼마나 기쁜 소식이었는지 모릅니다.
제자훈련은 가르치고 끝나는‘교육’이 아니라 가르쳐 지키게 하는‘훈련’이기에 인턴쉽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워크샵은 지역교회에서의 정착을 위해 필수과정이라 생각합니다.우리 그룹을 인도해 주셨던 노경모목사님께서는 다년간 양육경험을 통해 얻어진 노하우들(효관적인 오리엔테이션,훈련생,선발,숙제점검,엉뚱한 질문처리법,숙제 안 해오거나 지각 결석자 처리법,깨어질 위기에서의 극복법,영성 훈련,야단과 격려의 기술,종강파티,입학 수료식)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셨습니다.철학,열정,방법론도 좋지만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을 강조해 주시면서 시간마다 뜨겁게 기도시간을 가졌던 일은 앞으로의 약육에 찬 머리로 끝나는 위험을 막아주는 영적 능력이 된 것입니다.이 워크샵으로 5년간의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