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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깨 23 호

Workshop이후 우리 동역자들은...

2004년 05월 남무섭목사,김준호목사

지금까지“평신도를 깨운다”지면을 통해 제자훈련이 어느정도 정착되고,어느정도의 성장이 이루어져 있는 교회들이 많이 소개되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러한 모델뿐만 아니라 접목과정에서 실패와 난관을 경험한 케이스나,아직은 부족하지만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진행형의 모델들”도 많이 필요하리라고 본다.물론 그런 교회들은 좀 더 지켜보아야할 상황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동역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도전과 격려가 될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서,근래에 들면서 필요성이 더욱 느껴지는 것은 세미나를 수료한 목회자들을 어떤 방법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현재로써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방법은 현장공개를 통한 지역모임과 워크샵이 그것인데 실제로 이 두 모임을 통해서 많은 목회자들은 유익을 얻고 있다.특히 워크샵을 마친 목회자들의 경우 제자훈련을 접목하는데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글서 이번 호에서는 워크샵을 수료한 목회자 중 두 교회를 소개하면서 워크샵이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지금 두 교회는 어떤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비슷한 여건 속에 있는 많은 동역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광명시 늘샘교회 남무섭 목사

광명시에 위치한 늘샘교회,40여개에 가까운 교회들이 있다고 하는 소하2동에 늘샘 교회는 자리해 있다.이제 겨우 제자훈련 1기를 마친 상황이지만 근처에는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로 소문이 나고 있다.필자가 남목사를 처음 대한 것은 95년 상반기 워크샵이었고 그 기간 내내 남목사는 겸손함과 성실함을 보여주었다.
“신학교 시절에 제자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사랑의 교회와 옥목사님에 대해서도 많이 듣고 관심을 갖고 있었지요.하지만 제자훈련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운적도 없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되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었습니다.”
91년 개척 후 3~4년 동안 전통적인 목회를 하며 성경공부를 했지만“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남목사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그러던 중 참석하게된 94년 가을 세미나는 남목사의 목회의 방향을 수정해주었다.
‘제자훈련이란 것,제자가 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세미나를 참석하면서 저는 그동안 희미했던 모든 것이 맑게 정리되는 것을 느꼈습니다.이제는 분명한 목표가 세워졌던 것이지요.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곧 바로 다음해 1월에 훈련생을 모집해서 1기 제자반이 여자 5명,남자 4명,청년 3명이었다.하나님의 은혜로 훈련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남목사는 이 사역에 보람과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그런데 남목사는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이는 이때에 다시 제자훈련 워크샵의 문을 두드렸다.
“그것은 제가 하고 있던 제자훈련에 문제가 있었다거나 새로운 방법론을 더 배우고 싶어서는 아니었습니다.이 훈련을 통해서 제가 먼저 제자가 되고 싶어서 워크샵 신청을 했습니다.저는 평신도처럼 다그침도 받고 강하게 훈련받고 싶었지요.그런면에서 유익했습니다.물론 질문법,입학식운영법등 소주제 강의들을 통해서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서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제가 제자훈련을 인도하는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지요.”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은 사역을 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교제하고 기도했던 것은 보이지 않는 힘이 되었다.남목사는 워크샵을 통해 제자훈련에 대해 더욱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그래서 워크샵 이후 에는 좀더 강하고 자신 있게 훈련을 실시할 수 있엇다고 말한다.워크샵을 수료한 목회자가 성공적으로 제자훈련을 실시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이런 이유가 아니겠냐며 남목사는 워크샵을 적극 추천했다.
이곳의 지역적 특성상 갑작스러운 양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갑작스러운 양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늘샘교회는 꾸준히 성장해서 지금은 120명 정도가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1기 훈련생들이 아름다운 변화의 삶을 보여주어서 교회의 분위기가 새로워지고 성도들 모두가 분명한 신앙의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물론 교회는 밝아지고 힘이 생겼다.현재 남목사는 엄선된 여자 11명과 남자 5명으로 2기 제자반을 시작했다.그리고 1기 사역반도 진행중이다.바뀌어가는 예배 분위기,변화하는 성도들의 삶을 보는 것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하다는 남목사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인천 사랑교회 김준호 목사

김준호 목사는 개척한지 만11년째가 되는 오늘까지 참 많은 일을 경험한 목회자이다.그는 일찍부터 제자훈련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고 오직 이 길이라는 외고집으로 교회를 섬겨왔지만 여러 번의 좌절을 경험해야했다.김목사가 인천 만수1동에 교회를 개척한 것은 85년,당시 이 지역은 허허벌판이었고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이 주민의 대부분이었다.그래서 김목사는 그들의 아픔을 풀어주는 목회를 했다고 한다.위로하고 심방하고 기도,부흥회,설교에 매달려 몸을 아끼지 않고 1년여를 뛰었던 것이다.그러나 김목사는 그런 수고를 통해“성도의 변화”라는 열매를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완전히 탈진하고 말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듣게 된 옥한흠목사의 세미나 강의 테입은 김목사에게 빛을 던져주었다.그래서 김목사는 반복해서 그 테입을 들었다고 한다.하지만“과연 이런 목회가 가능할까?”하는 질문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그때는 교회가 너무나 어렵고 가난해서 우선 가까이 있던 네비케이토 간사에게 도움을 청했고 김목사는 3년간 매주일 오후 2~5시까지 네비게이토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물론 SCL교재를 가지고 교인들을 모아 제자훈련을 시작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그러나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제자훈련을 통해 강조된 헌신에 대한 부담과 때마침 계획 중이던 교회건축에 대한 부담으로 30가정이던 성도가 3가정으로 줄어버렸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그 과정을 겪으면서 김목사는 오히려 제자훈련에 대해 더욱 큰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사실 남아있는 이들이야말로 헌신된 사람들이었다.그래서 이들과 함께 개척의 각오로 훈련을 계속학 되었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제자훈련을 재개한 것이 90년이었다.그리고 2년 후인 92년 가을,김목사는 사랑의 교회에서 실시하는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겠습니까? 늦긴 했지만 그 세미나는 제게 새로운 확신과 도전을 주었습니다.당시 저희 교회는 50가정 정도가 모이고 있엇습니다.그 중 30가정은 제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며 전도한 사람들이었습니다.저는 그들에게 생명을 걸었지요.”
개척 후 김목사는 7년여를 네비게이토 교재를 가지고 제자훈련을 해왔다.물론 그 동안 성도들은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다.그러나 몇가지가 김목사를 어렵게 만들었는데 그것은 교재에 대한 지루함과 김목사자신의 탈진이었다.물론 네비케이토 교재는 훌륭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들이 분명치 않아 지루한 감이 있었고 지역교회에서 장년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었던 것이었다.글서 95년 가을에 모든 사역을 중단하고 워크샵의 문을 두드렸다.
“저는 제자훈련에 대해서 너무도 분명한 확신이 있어서 이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습니다.그러나 먼저 제 자신이 훈련되어 있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사랑의 교회에서 임상훈련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선교단체의 훈련은 한계가 있었습니다.물론 당신 제자신이 탈진 상태이기도 했습니다.그래서 모든 것을 중단하고 워크샵의 문을 두드렸지요.”
제자훈련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김목사의 머릿속에는 제자훈련에 대한 많은 지식들이 산재해있었는데 워크샵을 통해 모든 것들을 하나로 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김목사의 말이다.그리고 교회에서의 제자훈련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것도 워크샵이 가져다준 수확이었다.
“인도하시는 목사님이 더 책망하고 권면하셔도 좋을 뻔 했습니다.저는 인도하시는 목사님의 열정과 성실함에 감동을 받았지요.제 자신도 그랬지만 이미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제자훈련을 진행중이지만 비효율적으로 운영하시는 분들도 많구요.그래서 실패합니다.그런 분들에게 워크샵을 권합니다.그리고 워크샵반이 더 많이 개설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목사는 워크샵으로 재충전하고 96년 들어 새로운 마음으로 제자훈련을 다시 시작했다.이번에는 사랑의 교회 교재를 가지고 제자반,사역반 각 10명씩을 워크샵에서 배운바 대로 훈련시키고 있다.
“제자훈련을 인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그래서 저는 지난 10년 동안 하나님께서 제자훈련인도자를 만드릭 위해 저를 연단시키셨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지금 새로 시작하는 기분입니다.그래서 이번 제자반을 1기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10년 이상 꾸준하게 이 사역을 계속해온 김준호 목사,이제 그를 조금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제자훈련하는 목사”로 통한다고 한다.그동안 이 사역을 위해 공들여온 그의 수고와 땀,인내를 보면 인천사랑교회의 앞날은 밝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