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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깨 23 호

김목사의 '새해소망'

2004년 05월 편집부

강원도에서 태어나 대대로 불교를 믿어온 집안에서 자란 김진해목사(37세,강릉제자교회)가 대학시절 선교단체를 통해 주님을 만난 것은 그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이었다.
선교단체에서 배우고 다시 가르치고 그 이후로 오랜시간을 선교단체의 핵심멤버로 활동했던 그에게 다시 한번 고민과 갈등의 시간이 왔다.80년대 사회현실과 대학상황의 절박함 앞에 캠퍼스 선교단체의 한계를 절감했고 조직화된 훈련은 있지만 진정한 영성과 헌신을 찾아보기 힘든 단체 생활에서 비롯된 고민이었다.더불어,주님이 주신 교회의 역할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목회로의 부르심을 깨닫고 들어간 신학교에서 제자교회(정삼지목사)와 사랑의 교회 제자훈련 소식을 들었다.교회 안에서도 제자훈련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에 새로운 비전을 얻었다.신학교를 마친 후 3년간의 부교역자 시절은 제자훈련의 비전을 목회현장에서 다루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역시 한계가 있었다.다양한 목회를 보고 배운 귀중한 체험기였지만 김목사의 마음에는 어느새 제자훈련목회의 지울 수 없는 소명이 자라고 있었다.

“주님께 물어 보았습니다.‘이제 어디로 가야합니까’하고요.이상하게도 대학시절 강릉과 영동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다시 대관령을 넘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제 마음에는 주님이 여기까지 나를 인도하신 손길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김목사는 강릉으로 다시 돌아왔다.
작은 가정교회로 시작한 교회개척의 어려움은 이 지역의 보수적 교인 성향으로 더욱 큰 벽이 되었다.그러나 힘들면 힘들수록 전도와 양육,그리고 제자훈련으로 이어지는 김목사의 사역은 더욱 분명한 신념이 되었다.94년도에는 서울 사랑의 교회 세미나에 참석하여 많은 도전을 얻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목회자의 영적인 열정과 온전히 미쳐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 지 모릅니다.목회의 환경과 형편,장해물들에 파묻혀 매너리즘에 빠진다면 제자훈련은 중단되고 말겁니다.한 영혼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것이야말로 제자훈련 목회자의 무기가 아닐까요? 이점에서 저는 어려운 이 지역의 상황을 오히려 감사합니다.계속되는 도전앞에서 제가 깨어있을 수 있으니까요.”
김목사의 고백은 제자훈련의 그 어떤 결과보다도 선명한 열매이다.그리고 이제 이 마음을 나눌 동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강릉,강원지역 제자훈련 목회자 모임
1996.5.6(월) 강릉제자교회
(Tel.0391-645-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