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를 마치고 돌아간 목회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작은 모임들을 시작하고 있다.
제자훈련은 한번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부터 계속적인 공급 가운데 있어야 하는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제자훈련의 비전을 함께 하는 동역자들이 모이고 나누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
그 첫 번째 지역은 대전.
세미나를 수료한 이강하목사가 중심이 되어 모이기 시작한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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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교회에서 제자훈련 세미나를 받은 이후 이 방법이야말로 모든 교회에서 실시해야 할 목회방법이요,철학임을 깨닫고 제자훈련을 시작하였다.
훈련을 하면서 이웃에 있는 친구 동료 목사님들에게 제자훈련 제자에 대해 강조하며 제자훈련에 동참하기를 간절히 원하였으나 아직 제자훈련에 대해 생명을 걸고 도전 할만한 철학이 없고 여러 가지 분주한 목회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때 태안의 김종천 목사님께서 대전에서 목양회를 만드시고 제자훈련을 하는 것을 보며 힌트를 얻었고 도전을 받았다.
그 후 목사님들과 같이 제자훈련 교재를 공부하고자 1994년 12월 동료 목사님들과 상의하여 1995년 2월 20일 첫 모임을 갖게 되었다.
이때 모인 목회자들은 목회 초년병들이 대부분이었고 매월 1회로 모이기로 하였으나 제자훈련에 목말라하는 전도사님들의 요청으로 월 1회 더 모이기로 하여 격주로 월초 월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모임에는 교회를 돌아가며 제자훈련 워크샵과 목회 방법을 나누었고 매월 3째 주에는 소명교회에서 제자훈련 이론과 방법에 대한 강의를 나름대로 준비하였다.
철저히 준비된 계획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었고 장기간에 나누어 시행된 Program이었기에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경험도 없는 한사람이 진행하다보니 제자훈련에 임한 목회자들의 왕성한 지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였으나 마지막 모임을 갖고 나니 앞으로 계속 이 모임을 진해하고 확장시켜야겠다는 마음에서 먼저 공부에 참여한 동역자들의 도움을 받아 96년에는 9분의 목회자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10개월의 장기간의 모임을 이끌어 나가면서 느끼는 것은 목회자들에게 제자훈련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계속되는 도전을 통하여 그들이 제자훈련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도전의식을 주면서 제자훈련의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들이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이에 비례하여 각 교회가 제자훈련을 준비해 나가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일 가운데 어느 누구도 제자훈련에 대해 탁월한 경험과 지식이 있어 한 것이 아니었지만 제자 삼으라고 주님께서 명령하셨기에 어쩔 수 없이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모임을 시작하고 계속해왔다.
앞으로 전국 나아가 세계 곳곳에서 빈약하더라도 이와 같은 목회자들의 제자훈련 모임이 생겨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의 작은 모임을 소개 드린다.
- 이강하 목사(대전 소명교회 담임목사)
“차비마저 안받으시다뇨,이렇게 먼 곳까지 오셨는데!”
“아닙니다.절대로 받지 않겠습니다.”
“대접도 못했으니 어떻하죠,우리에겐 유익한 시간이었는데”
“괜찮습니다.언제든지 불러주시면 기꺼이 오겠습니다.”
지잔주 대전 목회자 제자훈련 모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매월 2회의 연구모임을 갖고 있는데 지난 주에는 처음으로 서울 사랑의교회 실무 목사님을 초청하여 강의를 들었습니다.역시 초청하길 잘했고,앞으로 더 초청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목사님으로부터 우리 모임을 소개하라는 말씀을 듣고 망설였지만 우리 스스로의 위안과 자부심을 위해 응했습니다.사실 우리의 모임은 어디 내놓고 자랑할만한 내용이나 조직도 없습니다.그럼에도 소개하는 것은 본 모임 자체를 알리기보다는 목회자 제자훈련의 연장교육이 이렇게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이 이 모임도 광기(?)를 가진 한 사람(목사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제자훈련에 교회의 미래가 있다고 철석같이 믿는 사람,이것은 너무 귀중하고 좋기 때문에 혼자만 간직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듣지 않는 전도사들을 향해 제자훈련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다가 1년을 보냈습니다.이제는 무엇인가 작품이 나올 것 같고,분위기도 무르익었습니다.우직하게 시작한 그 목사님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모임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모임은 2월에서 10월까지 매월 2회씩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정기 모임(매월 말)에서는 제자훈련의 이론에 대해서 배웁니다.주제는 광인론,교회론(A,B),속회운영과 인도,귀납법적 성경연구,목회자 자기개발,사모세미나,강해설교,제자훈련과 성령운동,성령충만한 제자훈련등입니다.그리고 매월 첫 주 순회모임에서는 제자훈련과 성령운동,성령충만한 제자훈련등 실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먼저 이 모임의 장점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첫째로 같은 지역의 목회 동역자들이기 때문에 교육 이전에 삶이 나누어집니다.그렇기에 어디서도 풀 수 없는 목회의 문제들을 풀어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동시에 스트레스를 푸는 장이 되며,재충전하는 장이 됩니다.둘째로 교육이 단기간이 아닌 1년 동안 이어지기 때문에 배우면서 동시에 실제로 적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이미 교육을 받은 분은 개교회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싸들고 오고,여기에서 체득한 것을 시험하기도하며 그 효과를 이야기 합니다.과정을 마친 후에도 서로 연구하고 도움을 주고 게 됩니다. 셋째로 함께 공부하고 각 교회를 순회방문하기 때문에 교회에 제자훈련현장들을 생생하게 공개하게 됩니다.같은수준,규모의 교회들이기 때문에 그 성공과 실패의 요인들을 더욱 분명히 바라 볼 수 있습니다.각 교회마다 독특하게 적용되고 개발 된 교육과 목회를 통합적으로 살피게 됩니다.마지막으로 제자훈련을 함에 있어서 외롭지 않음을 말하고 싶습니다.격려하고 격려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이 있습니다.교육내용이 무엇인가 부족한 것 같은데 무엇이 부족한지,어떻게 보충되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점입니다.그리고 축적된 노하우와 자료들이 빈약합니다.이번에 사랑의 교회에서 강사를 파견해 주었는데 별미를 맛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앞으로의 전망은 밝습니다.먼저 이 과정을 마친 목회자간이 활발한 교류와 지속적인 개발을 위한 후속모임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이것이 얼마나 큰 열매로 다가올지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그리고 이미 목회자 제자훈련을 시행해온 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하여 본 모임의 부족함을 많이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그래서 앞으로 시간이 지나가면서 지금보다는 나은 방법으로 교회들을 섬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대전 목회자 제자훈련 모임이 계속 지속되길 바랍니다.그러나 여기에 표현못한 어려움과 고충이 많습니다.이와 같은 모임을 이미 가져온 분들과 관심있는 분들의 조언과 충고를 들을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1995년 제자훈련 세미나를 수료한 김기철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