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37기 제자훈련 지도자세미나 마지막 날에 있었던 평신도 간증 중 하나입니다.
교회다니기 전에 저는 세상 적으로 부러운 것이 없었습니다.오늘은 이 친구,내일은 저 친구,또 식사약속,쇼핑,운동등으로 하루의 일과를 보내었고 자녀들은 사립국민학교에서 전교 회장을 지냈고,남편은 젊은 나이였는데도 사업을 잘 꾸려가고 있었습니다.모든 것이 좋아보였습니다.그러나 나의 내면에는 늘 채울 수 없는 공허와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무엇으로 또 하루를 보내나 하는 삶에 대한 무가치,또 왜 사는가에 대한 생각 때문에 늘 우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에 사는 순장님으로부터 다락방참석을 권유받고 사랑의교회 예배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사탄의 방해도 많았습니다.성경책을 보려면 온몸이 경직되고 식은땀이 흘렀고 성경책이 두려워서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피해서 다니곤 했었습니다.그리고 실제로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이 나가는 것을 보고 확실히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이 제 마음에 두려운 분으로 다가와 예수 믿는다는 것이 이런 일이라면 포기하고 싶었습니다.그러나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성경을 읽어나가자 어느덧 말씀이 제게 환희로 다가왔습니다.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사모하게 되자 저는 사랑의 교회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새가족반,가정생활 세미나,성경대학등을 통해서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은 삶을 바꾸었고 세상을 보는 마음도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되자 저는 조급하게 되었습니다.더 알고 싶고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가고 싶었습니다.이런 제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은 제자훈련을 받도록 밀어주셨습니다.앞서 훈련받으신 집사님께서는 제자훈련을 받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엄포를 놓으셨고 저를 두렵게 했습니다.그러나 이 한번의 훈련을 통해서 제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만 있다면 기꺼이 깨져 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시작하고 보니 과연 내가 이 훈련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 또 숙제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밤에는 잠도 잘 안왔습니다.이제까지 나의 삶은 완전히 버려야 했고 아침에 눈을 떠서 눈을 감을 때까지 늘 주님만을 붙들어야하는 생활이엇습니다.새벽기도,QT,성경읽기,성구암송,독후감,모든 예배참석 등 거의 하루 종일 매어달려야 했고 일주일에 한번 있는 훈련시간에는 전도사님이 얼마나 오래 붙들고 있는지 점심식사 시간이 오후 3시가 되곤했습니다.또,훈련 기간 중 수술해야하는 한 집사님이 계셨는데 제자훈련하는 날 우리 옆에 이불을 깔고 누워서 몇 주를 참석하여 훈련과정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제자훈련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은 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시간이란 것을 알았습니다.제자반 식구앞에서 나의 부끄러운 것을 모두 발가벗겨 놓으니까 더 이상 부끄러울 것도 없고 가릴 것도 없었습니다.진정으로 서로를 위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지체가 되었습니다.우리를 지도하는 전도사님은 저희의 영적 어머니가 되셨습니다.훈련기간에 하나님은 저를 철저히 훈련시키셨습니다.은혜가 충만한 곳에 고난도 함께 했습니다.참으로 하나님은 질투의 하나님이셨습니다.저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하기 위해서 제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철저히 내려놓게 하셨습니다.남편의 회사는 부도직전으로 모든 재산을 처분하게 하셨고,항상 1등만하던 저의 아들이 컴퓨터 오락에 빠져들게 되어 점점 공부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그러나 하나님은 제자훈련을 통해 제게 이 모든 것을 이길만한 믿음을 주셨고 감당하게 하셨습니다.기도할 때마다 눈물이 났습니다.이 어려움을 비켜가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힘들어서 나는 눈물이 아니라,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나는 눈물이었습니다.‘날 사랑치 않으시면 무관심하시게 내어두셨을텐데,날 사랑하시니까 빨리 품으시려고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간섭하시는구나’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제가 과연 제자훈련을 받지 않았으면 이러한 시험을 초연하게,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제자훈련을 통해서 얻은 또 하나의 교훈은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나에게 허락된 모든 것 중에서 내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남편의 부도로 모든 재산을 잃었지만,그린벨트로 묶여 아무도 사려는 사람이 없는 그런 별장을 몇 년 후에 하나님의 은혜로 팔리게 하셨습니다.그 팔리게 하는 시기에 성령님께서는 이제는 팔릴만하다는 음성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저는 받고싶은 금액과 이번에 꼭 팔리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전도사님과 제자반 식구들에게 저녁 10시에 시간을 정하여 중보기도를 부탁드렸고 물론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하나님은 나의 궁핍함을 아시고 채워주셨습니다.그러나 이 별장을 제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이었기에 저는 주저함 없이 별장 값의 일부를 헌금했습니다.제가 풍족해서 드린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7년된 차를 중고차로 바꾸고 아이들의 운동화도 메이커있는 것을 사줘본 적이 없었습니다.그러나 저희의 창고를 채우는 것보다 하나님의 창고를 채우는 것이 더 기뻤습니다.
제자훈련을 마치고 이제 여유가 생기겠구나 했는데 사역훈련도 만만치 않았습니다.이렇게 2년의 훈련을 마치고 순장으로 파송되었습니다.순장의 사역 자체가 나를 바로서게하는 또 다른 훈련이었습니다.나를 버리고 깨어져야했고,순원들을 섬기기 위해서는 낮아져야했고,그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바로서야했고,그들의 문제를 위해서는 중보기도해야했고,그들과 말씀을 나누기위해서는 적어도 다락방 교재를 3번이상은 봐야했습니다.다락방 식구들이 처음부터 마음문을 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나 자신부터 마음 문을 열고 모든 것을 순원들 앞에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가끔은 말을 안듣는 순원도 있고, 자기가 나이가 많으니 이렇게 하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고,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자체가 상처투성이고 문제투성이란걸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하게 되었고 자신들의 쓴뿌리를 스스로 제거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보람중에 기도응답도 뺄 수 없습니다.순원중 20여년간 아기가 없는 순원이 다락방에 참석하여 간절히 구하면 주신다는 말씀을 붙들고 함께 기도했습니다.그동안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습니다.마지막으로 대리모까지 두었는데 한번은 돌부리에 넘어져서,한번은 버스를 오래타서 유산되어버렸습니다.이 순원은 다락방에서 주님을 확실히 만났고 저화 다락방 식구들은 이 순원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습니다.하나님은 47세에 첫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하게 하셨습니다.또 한 수원은 모든 것이 풍족한 자매였는데도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이 자매는 다락방에 참석하여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새로운 피조물임을 알게 되자 얼굴이 밝아지고 매사에 적극적이 되어 지금은 제자훈련을 잘 받고 있습니다.가르침받고 순종하고 헌신하는 그 자리에는 사람이 세워지고 치유되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사도행전2:42 말씀처럼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힘쓰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락방마다 영적으로 강건함을 입는 새생명의 역사를 맛보고 있습니다.저의 삶은 순장사역으로 인해 더욱 충만해졌고 지금은 하나님앞에 더 충성되고 싶어서 전도폭발 교사로,장애선교부에서 장애아를 위한 작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아이가 고3이었습니다. 밤에는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고 낮에는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인정할 수 없어서 벽에다 머리를 박거나 전축이나 가구를 발로 차며 자학하고 부로를 괴롭혔습니다.물론 성적은 바닥이었습니다.그러나‘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는 말씀을 붙들고 아이를 하니님께 맡겼습니다.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그냥 두고 보지 않으시고 저희 아이가 대학 정보통신과에 들어가는 기적도 보게 하셨습니다.제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하나님은 저의 전체 가족을 책임지셨습니다.남편도 이전 것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 일에 자족하며 저의 신앙생활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이렇게 간증을 하면서도 제 모습이 부끄럽기만 합니다.저는 나를 다시 살게하신 하나님,주님의 사랑앞에 죽은자의 심정으로, 빚진자의 심정으로 이 이들을 계속할 것입니다.제게 복음전할 수 있는 입술과,찬양할 수 있는 성대와,기도할 수 있는 무릎과,이웃을 향할 수 있는 두 다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