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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깨 28 호

Workshop을 마치고

2004년 05월 신용훈 목사(대전 흰돌교회)

제36기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부산새중앙교회)를 마치고 열차를 타고 대전으로 올라오면서 나는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제자훈련에 대한 기쁨과 확신이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숙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험도 없었고 현장을 본 것도 세미나가 전부였던 나는 확신은 있었으나 방법적인 면에서 아직은 자신이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던 중 나는 대전에서 워크샵이 있다는 희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기분을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과 비교할 수 있을까? 더욱 기뻤던 사실은 서울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대전 지역에서 워크샵이 열린다는 사실이었다. 서울에서 한다 해도 가려했건만 대전이라니...어쨌거나 그곳에 가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워크샵의 문을 두드렸다.
워크샵은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시무)에서 진행되었다.워크샵에 참석하신 목사님들은 모두 14분이었고 10분은 대전이나 근교에서 나머지 4분은 울산,진주,대구,부산등 먼거리에서 오신 분들이었다.연령층도 젊은 목회자부터 30년 이상을 목회하신 분까지 다양했다.첫시간 서로의 간증을 나누면서 이렇게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같은 마음으로 모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고 동역자들의 확신 있는 모습에 힘을 얻기도 했다.또한 겸손한 마음으로 참여하신 연세가 지긋하신 선배 목사님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숙여지기도 했다.
워크샵 기간 동안 6과의 교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나의 신앙고백과 간증,하나님과 매일 만나는 생활,기도의 응답,하나님은 누구신가,봉사의 의무,그리스도인의 가정생활등 교재 A,B,C과를 고루 진행하였다.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각과의 특성과 진행방법을 조금씩 맛볼 수 있었다.이를 통해 낯설었던 교재가 조금씩 손에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진행되는 워크샵은 지방에 있는 목회자들에게 경제적인 면에서는 시간적인 면에서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시간과 경비면에서 부담을 줄여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제자훈련,사역훈련 교재를 보면서 목회자가 하기에도 어려운 교재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워크샵을 통해 직접 예습도 하고 교제에 대한 설명도 듣고 숙제도 하면서 교재에 대한 부담을 많이 떨쳐버릴 수가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유익은 소그룹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제자훈련은 소그룹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는데 소그룹을 효과적으로 인도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들도 많이 보고 들을 수 있었다.가령 훈련생의 선발,오리엔테이션,훈련생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방법,숙제점검,효과적인 질문과 대답,지각,결석자 처리등 제자훈련 교재 이외의 중요한 훈련요소들을 보고 듣고 실제로 훈련생이 되어 훈련을 받으면서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7주 동안 강도사님은 사랑의교회 현장을 직접 보여주었다.목사님들이 훈련생이 되고 강도사님이 인도자가 되어 말씀의 교제를 나누면서“어떻게 해야하나?”하는 근심의 안개들은 조금씩 걷혀가기 시작했다.
뭐니뭐니해도 워크샵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은 방법적인 면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었다.확신은 있었으나 막상 자신감이 없어 움추려 들었던 나는 워크샵을 통해“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수확이 있었다면 시행착오를 많이 줄였다는 점이다. 만약 내가 워크샵에 참여하지 않고 제자훈련을 시작했더라면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해야 했을 것이고 그만큼 실수와 미숙함으로 사역의 질을 많이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워크샵 덕분에 나는 부담감을 많이 떨쳐버리고 용기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마치고 교회 내에 제자훈련을 시작하려고 계획하는 목회자들이 있다면 워크샵을 꼭 참석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성공적인 제자훈련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주님의 제자훈련 사역에 효과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님과 워크샵의 진행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지도자훈련원과 강도사님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