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그룹에서 좋은 모델이 되려면 -
어떤 통찰력 있는 교육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교육은 가르침을 통해서 보다 모범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별히 소그룹에 관한 한 이 말은 진리임에 틀림없다. 당신의 그룹 멤버들은 당신이 가르치고 말하는 것 보다 당신의 모범이나 태도를 훨씬 더 빨리 취한다. 그러므로 좋든 싫든 간에 소그룹 리더로서 당신은 하나의 모델이다. 당신이 소그룹 리더인 한 그 책임은 당신을 항상 따라다닌다. 그룹 멤버들은 모임을 진행하는 동안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다루며, 일상생활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는지를 주시하고 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들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하고 있다.”내가 이 사람의 삶을 나의 삶의 모범으로 삼을 수 있을까?“ 겁이 나는가? 그러나 좋은 모델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게 여겨진다고 해서 도망가지 말라. 당신은 당신의 그룹 멤버들에게 가치 있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늘 깨어 있을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좋은 글이나 모범들을 접하는 것은 중요한 첫 단계가 될 것이다. 이 글은 당신이 지도자로서 훌륭한 모델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도 바울을 모델로 삼으라
소그룹 지도자들은 사도 바울이 보여준 마음 자세와 행동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그는 지도자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했다. 고린도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그는 다소 황당한 말을 했다.“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4:16). 최근에 교회 지도자가 그런 선언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은 언제인가? 그것은 분명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그리스도인은 겸손해야 한다”는 관념 때문에, 아니면 우리가 감히 그런 요구를 할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 모범을 따르라고 권하지 못 하는 것이다. 바울과 달리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삶을 본받으라고 초청할 수 없다고 느낀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고, 약간의 지식과 실천 가능한 계획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바울은 모델로서의 자기 역할을 받아들였다.
바울은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할 모범으로서의 자기 역할과 책임을 인정하고 받아 들였다. 물론 그가 완벽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기의 사명은 모델이 되고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사실 그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자기를 본받으라고 말했지만 한 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다.“내가 그리스도를 본 받는 자 된 것 같이”(고전11:1). 바울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야말로 본질적인 것이요, 다른 사람들이 자기의 모범을 따를 실제적인 기초라고 이해했던 것이다. 그는 에베소교인들에게 “하나님을 본 받는 자가 되라”고 했다(엡5:1). 바울이 다른 사람들이 본 받도록 자기의 삶을 공개한 것은 하나님을 섬기고 주님을 전파하는 것이 그의 삶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소그룹 지도자로서 당신은 모델이다. 그러므로 리더가 된다는 것은 바울의 경우처럼 사람들이 당신의 모범을 바라보고 소망을 가지고 따르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당신이 바울처럼 그리스도를 본 받기를 추구할 때(갈2:20) 주님은 기뻐하실 것이고 당신의 삶은 본 받을 만한 가치가 있게 된다. 당신이 예수그리스도에게 전적으로 맞추어져 있을 때에만 성령은 당신의 삶 속에 본 받을 만한 어떤 것이 생겨나게 하실 수 있다. 스스로 뭔가 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절대 본받을 만한 모범이 될 수 없다.
바울은 자신을 본 받으라고 권했다.
성경에는 그가 자신을 본 받아야 할 모델로 제시할 뿐 아니라 그들이 당연히 본받으리라 기대했다는 내용이 적어도 다섯 군데 정도 나온다. 사실 바울은 빌립보인들에게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빌4:9)고 직설적인 훈계를 했을 만큼 대범했다. 우리 중 대부분은 바울과 같은 담대함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을 보고 그래도 살라고 요구할 때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당신의 그룹 멤버들에게 당신을 본받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가? 물론 가장 쉬운 방법은 전혀 요구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가 당신을 본 받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성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좀더 나은 대안은 당신 자신을 모범을 제안하는 것이다. 멤버들에게 당신이 그들로 하여금 확신을 가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살게 하는 것까지 지도자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거창한 약속을 한다거나 완벽을 주장하지는 말라. 다만 당신의 목표가 부족함과 기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도우심으로 성장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삶으로써 그들에게 모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라. 만일 당신이 당신의 목표대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간다면 언젠가 당신도 바울처럼 확신 있게 당신을 본받으라고 그들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섬기는 지도자였다.
바울은 진정한 리더십은 종이 되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이해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인간의 형상을 입고 모든 인류를 위해 죽으심으로 그 표준이 되셨다(막10:45). 이것이야말로 종됨이다! 바울은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의 리더십 스타일을 따르려고 애썼다. 그는 종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태도와 방법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바울은 자신이 종이 되기를 얼마나 기꺼워하는지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 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9:19). 특별히 이것이 유대 나라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았고 종교계 지도자 중 한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생각할 때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섬기는 종으로서의 지도자 모델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비그리스도인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우리 사회의 사고방식과는 정 반대이기 때문이다. 이 사회에서는 섬기는 것은 종들이지 지도자들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종으로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서로 섬기는 것은 모든 믿는자들 사이에서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것이다(갈5:13). 소그룹 리더로서 당신은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서로를 섬김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되 마음 속에서 우러나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쁘게 섬겨야 한다. 우리는 또한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한 말을 명심해야 한다.“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엡6:7). 우리가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렇다면 섬기는 종으로서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기능적인 측면에서 볼 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몇 가지 통찰을 던져 준다.“너희도 알거니와 우리가 아무 때에도 아첨의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 한 것을 하나님이 증거 하시느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도롤 능히 존중할 터이나 그러나 너희에게든지 다른 이에게든지 사람에게는 영광을 구치 아니하고”(살전 2:5-6).
바울은 자기의 스타일과 많은 지도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고 생각되는 어떤 특징들을 비교하고 있다. 오늘날도 많은 지도자들 사이에는 여전히 이러한 부정적인 특징들이 만연해 있다. 바울은 참된 섬기는 종으로서 리더가 피해야 할 네 가지 부정적인 특징들에 특별히 주목했다.
* 섬기는 종으로서의 리더는 사람들을 다루려고 아첨해서는 안 된다.
* 섬기는 종으로서의 리더는 욕심을 내면 안 된다.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면 안 된다.
* 섬기는 종으로서의 리더는 자신이 영광을 얻는데 관심을 두면 안 된다.
* 섬기는 종으로서의 리더는 자기의 권위를 주장하면 안 된다.
바울은 완벽을 주장하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었다. 따라서 완벽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완벽한 체 하지도 않았고, 그러햐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자신이 어떻게 죄와 싸웠던가를 진술하면서 자신의 연약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일을 할 때도 자기의 지위에 대해 망상에 빠지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자신을 가리켜 죄인 중의 괴수이며(딤전1:15) 모든 성도들 중에 지극히 작은자(엡3:8)라고 까지 말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겸손에도 불구하고 빌립보인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를 본받으라”(빌3:17)고 말한다.
당신의 그룹이 따를 모범이 된다는 것은 결코 완벽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바울처럼 당신은 인간이다. 때문에 흠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당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은 당신이 본받을 만한 가치 있는 삶을 살지 못하게 하는 어떤 것은 아니다. 지도자이자 그리스도인의 모범으로서의 당신의 가치는 당신의 인간성이나 기술,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당신의 신분에 있다(고후5:17). 당신은 하나님의 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지(엡3:7) 당신 자신의 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다.“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이 얼마나 흥분되는 말씀인가!
바울은 사랑과 배려를 표현했다
고린도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고전16:24). 감옥에서 빌립보 성도들에게 편지를 쓸 때도 바울은 이렇게 적었다.“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라”(빌1:8). 그는 그들에게 “주안에서 굳게 서라”고 교훈하면서 그들을 가리켜 “내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 이라고 부르며 그들에 대한 자신의 강력한 감정을 표현했다(빌4:1). 마찬가지로 바울은 자신이 목회하고 돌보던 사람들 가운데도 자신이 느끼는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디도에게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부탁했던 것이다”(딛3:15).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측면이 하나있다. 우리는 바울이 원래부터 인간적으로 온화하고 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한 가지 사실은 그의 서신들이 사람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특히 그가 데살로니가인들에게 하는 말에서 깊은 감명을 받는다.“오직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으로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니라”(살전2:7-8).
바울은 이 구절에서 강력한 그림 언어들을 구사했다. 이 그림 언어들에는 섬기는 종으로서 리더에게 필수적인 중요한 자질들이 잘 드러나 있다.
* 섬기는 종으로서의 리더는 유순하고 사람을 잘 돌본다
* 섬기는 종으로서의 리더는 애정이 넘치는 관계를 만들어간다
* 섬기는 종으로서의 리더는 자기의 삶을 나눈다
사실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 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인도하는 그룹의 멤버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공개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의 태도와 행동들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섬기는 종으로서의 지도자 모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다른 모든 자질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리스도만큼 사랑할 수 없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본받는 자로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 같이 사랑 가운데 행하라고 말씀한다(엡5:1-2). 그럴 때만 우리는 그룹 멤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바울이 보여준 사랑과 관심이 어떻게 본 받을 것인가? 소그룹 리더들마다 제각기 다를 것이다. 성경적인 사랑을 본 받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여기서 기초적인 아이디어들만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이것들을 당신의 것으로 적용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 아래의 몇 가지 제안들이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당신의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그들이 집에서 도움이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할 때 함께하라
* 그들과 함께 식사하고 차 마시는 시간을 가지라
* 그들이 병원에 입원했다면 병문안하라
* 당신도 역시 연약한 자임을 인정하고 당신의 약함까지도 함께 나누라
* 그들의 자녀들을 학교나 학원까지 태워주겠다고 제안하라
* 진심으로 칭찬해 주라
*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격려할 방법을 찾으라
* 그들이 아플 때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서 가져다 주라
* 당신의 기도 제목을 나누라
우리는 바울이 우리에게 지도자로써 모델이 되는 것에 대해 가르치는 교훈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았다. 그리고 소그룹 리더로서 모델이 되어야 할 책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당신의 지식을 행동으로 옮길 때이다. 그리고 그 때에 당신의 소그룹은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Neal F. Mcbride How to Have Great Small Group Meeting (NavPress)
편집자 주 : 이 제안들은 소그룹을 인도하는 목회자들이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더욱 적절한 것들도 있다. 이것은 하나의 제안일 뿐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의 목회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