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헐(Bill Hull) 목사는 하나님의 교회가 제자삼는 사역의 본질로 되돌아가도록 하는데 생애를 바친 사람이다. 그는 미국 복음주의 자유 교단에서 목회자를 돕기 위해 세운 T-NET의 대표로 일했고, 미션 USA를 이끌어왔다. 지금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복음주의 자유교회를 맡아 오래된 전통적인 교회에서 제자삼는 사역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본래 샌디에고의 한 초등학교의 강당을 빌려서 교회를 개척하고 제자훈련을 목회의 원리로 삼아 꾸준히 성장하는 교회로 이끌고 있었다. 그가 하고 있던 목회의 원리를 배우고자 하는 주변의 동역자가 많아지자 자신이 성경을 통해 깨달은 목회의 원리를 글로 쓰고 동역자들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하게 되었는데 그러자 복음주의 자유 교단에서 그에게 교단 본부에 들어와서 목회자들을 깨우고 그들을 돕는 사역을 할 것을 강력히 권유했다.
그가 주축이 되어 세워진 Training Network, 줄여서 T-NET이라는 과정은 각 지역교회를 이끌어가는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 팀이 약 3년동안 3-4개월에 한번씩 만나 훈련을 받고 그곳에서 깨달은 원리들을 지역교회에 적용해보고 다시 또 만나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교회갱신의 여행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가 주장하는 목회의 원리는 좥목회자가 제자삼아야 교회가 산다(The Disciple Making Pastor)좦에 잘 정리되어 있다. 그는 현대교회가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그 위기는 손이나 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심장부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목회자들이 또 다른 충성된 사람들을 재생산해내는 것 밖에는 없다. 지금 당장 그 자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훈련하실 때 사용하신 방법들을 통해 네 단계의 제자삼는 전략을 배울 수 있다고 본다. 예수님은 “와 보라”, “나를 따르라”, “나와 함께 있으라” 그리고 “내 안에 거하라”는 네 단계의 의도적인 전략을 가지고 사역을 하셨다. 지도자는 “와보라”의 단계에서 사실을 가르치고 이유를 설명함으로, 두번째 단계인 “나를 따르라”는 단계에서는 방법을 보여주며 함께 행하는 교수법으로, 그리고 세번째 단계인 “나와 함께 있으라”는 단계에서는 스스로 하게하고 마지막으로 일을 맡기고 파송함으로 가르칠 수 있다.
빌 헐은 오늘날의 목사의 역할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면 “코치”라고 주장한다. 코치의 역할이야말로 목회자의 일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코치란 선수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하도록 만들어서 그들이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직접 경기를 하지 않지만 선수들의 옆에 서서 선수들을 관리하며 기술을 보여주고 팀의 이념을 개발하며 경기요령을 숙지시키고 동기를 심어주고 훈련을 시킨다. 목회자가 이와 같은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이번에 첫번째 컨벤션에 주강사로 초청받아 한국에 온 빌 헐은 하워드 스나이더의 말을 빌어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제도화된 교회”라고 설파하며 이제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좥변혁, 21세기 교회의 생존전략좦이라는 책에서 교회의 구조조정을 위해 다음의 7단계를 밟을 것을 권면한다.
1. 사자의 울부짖음을 들으라-급한 일을 먼저 하라.
2. 원리에 근거한 훈련을 개발해야 한다-정해진 틀에 매이지 말라.
3. 리더십이 변해야 한다-코끼리에게 춤을 가르칠 수 있다면 평신도 지도자들을 훈련시킬 수 있다.
4. 비전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말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5. 기능을 살리기 위해 형식은 희생될 수 있다-형식은 기능을 살리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6.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소그룹을 통한 성장이 이루어지게 하라.
7. 전도해야 한다-아니면 교회사역을 그만 두라.
제자훈련의 사도 빌 헐, 이 시대는 그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할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