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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깨 37 호

Book Review

2004년 07월 편집부

기독교 판례집
기독경영연구원 편저, 育法社


건국이래 1999년 2월까지 교회와 관련하여 실제로 벌어졌던 재판사례들을 모은 기독교 판례집이 출간되었다. 800여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이 판례집은 교회의 법적 성격에 관한 판례를 시작으로 교리, 성경, 예배, 교회지도자, 헌금, 교회재산, 분열, 건축, 권징, 교단과 노회문제, 교회관련 형사문제 등등을 비슷한 사안별로 18개의 장으로 분류하여 편집하였다. 이 판례집 발간의 의미는 이러하다.
첫째, 이러한 판례를 교훈삼아 세상에 덕이 되지않는 교회분쟁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것이다. 둘째, 오늘의 세상을 이끌고 가는 실정법이 교회와 성도들의 송사를 어떻게 처리하였는지 정리하여 살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기독교와 관련된 판례들에 관하여서는 법적인 시각을 뛰어넘어 신앙적, 성경적 차원에서 전문적으로 연구 검토하여 올바른 판례에는 지지를, 문제점이 있는 판례는 건전한 비판을 통해 바로 잡아 나갈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복잡한 현대사회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한국교회에게 이 판례집이 기독교와 실정법 사이에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하는 단서로 제공될 수 있으며 의미없는 다툼을 사전에 예방하고 또 건실한 기독교 판례가 세워 질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리라 기대된다.


왜 내게 배우는 사람들은 변화되지 않는가?,
조쉬 헌트, 래리 메이스 지음, 최일희 옮김, 1999, 도서출판 디모데


“아무리 열심히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한다 할지라도 형편없는 가르침을 극복할 수는 없다.”
저자는 좋은 가르침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좋은 가르침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가르침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훌륭한 사람들을 만들어 내는 가르침이라고 정의하면서 가르침의 초점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맞추고 있다. 좋은 가르침이란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월요일 아침을 다르게 살도록 돕는 것이다.
좋은 가르침을 위해 저자는 네가지 영역을 제시한다. 제자반 밖에서의 학습자를 생각하며 삶의 방식을 다루어야하며, 제자반 안에서의 학습자를 생각하며 학습을 위한 최적의 준비가 필요하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제자반 밖에서는 준비를 해야하며 제자반 안에서는 교육을 해야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질문을 어떻게 하며, 학습자료들은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까지도 다루고 있어 소그룹인도자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갖추어진다해도 열정이 없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가르치는 열정을 잃은 교사를 통해 열정없는 제자가 태어날 가능성은 크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르침을 사랑하고 훈련생들을 사랑하도록 초대하는 초대장이다. 모든 목회자들,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도록 부름받은 평신도 지도자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책이다.


전도 프리칭
1999, 옥한흠 저, 규장문화사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외판원이라는 오해를 받으면서 성경책 한 권, 사영리 몇 권을 넣은 가방 보퉁이를 들고 남산 오솔길, 회현동 골목골목, 그리고 서초동 아파트촌을 누비던 저자의 열정을 만나게 된다. 사실 이러한 열정없이 영혼을 구하는 설교를 하기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이미 믿은 신자들이 영혼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영적 산고를 통해 각성되고 6개월 이상을 철저히 준비하며 책임있는 양육으로까지 이어지는 대각성전도집회가 없없다면 사랑의교회 제자훈련은 울리는 꾕과리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전도프리칭』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전도설교집에는 지난 82년부터 사랑의교회에서 실시한 대각성 전도집회에서 행한 전도설교가운데 몇 편을 골라 실었으며, 책의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옥한흠식 전도설교-5대 카테고리별 분석’을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사랑의교회 대각성전도집회 준비자료”를 실어 대각성전도집회를 기획하는 지역교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편집했다.
저자의 소원대로 이 책이 전도설교의 특성을 좀더 잘 이해하고 심령과 골수를 쪼개는 능력의 말씀을 더 힘있게 외칠 수 있게 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