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요즘 청소년들을 향한 악한 세력들의 영적인 공격이 엄청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그 공격이 너무나 파괴적이어서 옆에서 지켜보는 필자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 결과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는 필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상황들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유혹에 넘어져 비참한 죄책감에 빠져 사는 모습도 자주 발견되고 초라한 열등감으로 괴로워하는 학생도 자주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귀한 존재로서의 자신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경쟁에 진 비참한 패배자의 모습만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너무 어린 나이에 입시라는 전쟁터에 뛰어 들게 되었고 그 살벌한 경쟁의 터전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여 고통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필자는 자주 가슴 저미는 아픔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일그러진 자아상을 가진 수많은 청소년들이 오늘도 주일 아침이면 교회를 향해 달려간다. 혹시 거기에 소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며…
II. 청소년 제자훈련의 당위성
하지만 교회를 찾아오는 청소년들이 교회에다 거는 소망이란게 영적 회복 차원의 기대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실제 현실적으로 주일날 드려지는 중고등부 예배를 보면 그야말로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 왜 그럴까? 청소년 사역 현장에서 이런 무기력한 예배가 드려지는 모습을 보며 한 숨 지을 수 밖에는 없는 것일까?
이유는 있었다. 이미 엿 세 동안 예배 참여자인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이 온통 세상에 다 빼앗긴 ‘영적 무장 해제’ 상태인데, 이런 상태로 드려지는 예배가 역동적인 예배가 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훈련되지 못한 다수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형식적으로 드려지는 예배는 아이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주간 행사’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무기력한 예배가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런 문제들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역자들에게 대안을 던져주고 싶다. 그것은 청소년들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리기를 사모하는 멋진 하나님의 군사로 훈련시키는 것이다. 교회를 찾아오는 청소년들에게 예배를 향한 기대감을 가르치는 것이다.
‘제자 훈련’ 사역이 어른들에게만 역동적일 수 없다. 어른들만 변화시키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원리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사역 현장에서 제자훈련을 통해 변화된 많은 학생들을 보면서 느꼈던 담당 교사나 학부모들의 기쁨과 감격은 글로써 표현되어질 수 없는 큰 것이다.
III. 제자반 운영의 실제
사랑의교회 고등부 제자반은 교역자 중심의 운영이 아니라 철저하게 훈련된 교사들에 의해 진행된다. 제자반 운영을 위해서 여러 교사들이 몇 날 밤을 토론하며 함께 고민했다. 현장에서 우리 교회 아이들을 가장 잘 분석하고 있는 그들의 손에 의해 커리큐럼이 만들어지고, 수많은 토론을 거쳐 다듬어졌다.(99년 한 해는 제자훈련을 쉬고 있다. 커리큐럼을 보완하고 더 잘 다듬어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담당 교사들이 연구중이기 때문이다.)
운영 단계 및 커리큐럼 샘플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운영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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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계 |
교재 |
집중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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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
- 사랑의 교회 고등부 교사 - 기독교의 가장 기초적인 사항을 정리, 이를 입으로 고백하며 의지로 실천케 함 - 기독인의 기본적 성실성과 태도 훈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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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행복에의 초대 |
- 송인규저 / IVP발간 - 성경을 단락으로 접근, 개인연구(PBS)를 도우며 - 성경말씀의 역동성을 체험케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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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
- 디모데전/후서 연구 - 소명을 분명히 하며 - 그리스도의 군사로 훈련,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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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단계 Curriculum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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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 제 |
기 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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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반 개강예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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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entation (자기 소개서, 서약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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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2주간) |
구원의 확신 |
간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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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만남 (2주간) |
Q.T. / 경건의 시간 |
Q.T. 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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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호흡 (2주간) |
기도 |
기도합주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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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는 하나님 (2주간) |
성경 |
성경순서 암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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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귀하신 하나님 |
예배 |
예배태도 설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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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① 훈련기간 중 M.T. 1회, 중간·기말고사 기간중 휴강 1회씩
② 과제물:매일 성경1장씩 읽기, 매일 정해진 시간에 5분 이상 기도하기, 예습, 네비게이토 암송 60구절중 12구절 암송, 신·구약성경순서
암송 등
3. 모임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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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간 |
운영순서 |
기 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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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 5:00 |
준비모임 |
교사와 학생의 예비기도 및 친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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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 5:30 |
예배전 찬양 |
Open Mi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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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 6:40 |
GBS |
각 조별로 성경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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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 7:00 |
마무리 |
알림 및 공동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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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GBS 접근방법
- 성경의 사실 및 진술과 나 자신의 현실 및 실상을 비교
- 둘의 차이를 뚜렷하게 하여 차별화시킴
-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함
- 각 개인으로 하여금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함
5. 교사모임
- A Group:직접 조별모임을 맡아 책임
- B Group:GBS교재 제작, 행정지원 등 2선에서 보조
- C Group:기도후원자로서 기도 후원 및 조언
IV. 미진한 점과 발전 방향
청소년 제자훈련은 어렵지만 반드시 해야할 중요한 사역이다. 21세기를 맞이하면서 더욱 그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필자는 그 중요성을 깨닫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지만 많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필자가 사랑의교회 고등부에서 제자반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아쉬웠던 점들을 나누기를 원한다. 필자의 경험이 여러 동역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청소년 제자훈련의 방향을 잡는데 유익하기를 바란다.
1. 아쉬웠던 점.
1) 생활훈련의 부족
학생들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서 일주일에 고작 120분 모임으로는 경건의 시간, 기도, 성경읽기 등 밀착해서 지속적으로 본을 보이고 지도해야 할 분야들을 다 다루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2) 성경말씀의 앎에 대한 아쉬움
학생들의 성경 지식이 많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성경 지식을 알고자 하는 열망 또한 눈에 띄이지 않았다.
또 오랜 교회생활로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와 행동들은 오히려 진지한 훈련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3) 신세대에 대한 이해부족과 대안부재
제자훈련은 훈련생과 훈련자가 마음을 열고 함께 나누어야 하는데 이 점이 쉽지 않았다. 교사들이 맡겨진 영혼들을 사랑하기 위해서 애쓰고 또 그들을 각별한 세대로 인식하기는 하였지만 실제적인 부분에서 생각이나 견해에 있어서 많은 세대차가 난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4) 제자훈련의 연속성에 대한 인식 부족
애초에 제자반을 구성할 때 총 4학기를 구상하였으나 학생들이 꾸준히 4학기를 다 채우는 과정을 힘들어했고, 실제로 한 두 학기로 끝내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5) 얇은 교사층
청소년 제자 훈련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하는 교사들을 모으고 규합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인식을 함께 하는 교사들을 잘 훈련하여 학생들을 적절하게 지도할 능력있는 교사로 세우는 일은 장기적인 계획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 발전방향
1) 청소년 제자훈련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세워야겠다.
우리가 목표하는 것은 일단 우리가 기독인으로서 꼭 알아야할 사항들을 가르치고 그것을 개개인이 입으로, 글로 진지하고 진실하게 고백하는 것이며 이차적으로는 의지와 감정으로 그 사실 하나하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성실한 태도를 형성하는 것이다.
2) 생활 훈련을 강화해야겠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 주일에 120분이라는 제한된 조건으로 목표한 모든 것을 다 성취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 홀로 설 수 있도록 경건의 시간, 기도, 성경읽기 및 암송에 대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3) 단기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부족한 생활훈련을 보완하기 위해서 학기가 끝나고 방학 중 경건의 시간, 기도학교, 구약특급, 전도폭발 등 생활을 훈련할 수 있는 단기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V. 결론
어렵고 복잡한 양상들이 얽혀있는 이 시대 청소년들을 하나님 말씀 앞으로 나아오게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세상에 깊이 발 담그고 있는 학생들을 일깨워서 예수님의 귀한 제자로 양육하는 일은 우리 능력 밖의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들을 멋진 신앙인으로, 예수님의 무장된 제자로 세우고자 하는 열망이 청소년 지도자들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면 이런 우리의 정성을 하나님이 외면치 않으시리라 믿는다. 2세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 우리가 반드시 해야만하는 일이며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문의:사랑의교회 교육위원회 02-3479-7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