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제1회 동일본컨벤션 실행위원장 시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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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담 자 : |
시바 목사 (슈또 유리오까 그리스도교회 담인,제1회 동일본 컨벤션 실행위원장) 김명호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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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일시 : |
1999년 7월 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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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 : |
동경 요도바시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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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7월 2일 동경 요도바시교회에서는 제1회 동일본 소목자 컨벤션이 개최되었다. 91년에 시작되어 은혜가운데 진행되던 컨벤션이 올해는 더욱 확장되어 이미 1월에 고베에서 서일본 컨벤션을 가졌고, 이번에 동일본 컨벤션을 분산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제1회 동일본컨벤션 실행위원장인 시바 목사를 만나 일본의 제자훈련과 이번 컨벤션의 의의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김 바쁘신 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목사님께서 섬기시는 교회의 제자훈련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시바 처음에는 나이의 구분이 없이 함께 훈련을 시켰는데 지금은 젊은층과 성인층을 나눠서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성인층 제자훈련은 가정이나 교회나 사회에서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맞춰서 훈련하고 있고 젊은층은 가정이나 교회나 사회에서의 책임이 아직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초점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젊은층 제자훈련은 뜨거운 찬양과 예배와 함께 봉사를 통해 배우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훈련시간은 찬양과 예배에 대한 공부, 팀워크 훈련, 기도훈련을 하고 나서 성경중심적으로 진행됩니다.
훈련기간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기본코스 3개월, 봉사과정 3개월 해서 6개월을 표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더가 되면 리더로 봉사하는 한 계속해서 훈련받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저희 교회에는 42개의 소그룹이 있는데 리더들이 이 소그룹을 맡고 있습니다.
김 6개월동안의 훈련을 통해 사람들이 어느정도 변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시바 사람에 따라 다른데 훈련 과정중에 또는 소그룹에 나오면서 인생의 위기를 만났을 때 제일 많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녀교육에 열심을 내는 가정의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다든지 하는 일이 있을 때 열심히 기도하는 일을 통해 변화됩니다. 어른들은 인생의 위기를 통해서, 젊은이들은 봉사하고 섬기면서 인격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봅니다. 저희교회는 말씀중심으로 잘 가르쳐왔기 때문에 일단 기도만 하게되면 가르쳐온 말씀이 있어서 사람들이 변화하게 됩니다. 코스를 밟는 동안에 기도의 불이 붙지 않으면 사람들이 변화되지 않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김 사랑의교회가 일본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제자훈련 지도자세미나를 시작한지도 올해로 벌써 10년째가 됩니다. 현재 시점에서 일본교회에 제자훈련의 영향력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그 열매가 있습니까?
시바 세미나나 컨벤션을 견학하는 정도로 끝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제자훈련을 시작했지만 잘 안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제자훈련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목회자들은 한국뿐아니라 일본에서도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저는 91년에 사랑의교회 세미나를 참석했는데 그 당시 예배출석이 80명이었는데 지금은 250명정도 됩니다. 이런 것은 제자훈련과 소그룹을 운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설교만 하는 교회였다면 성장은 멈추었을 것이고 변화는 기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번 컨벤션에 평신도 지도자와 예비리더들을 다 합해서 100명 정도 참석했습니다. 교회에 따라 상황이 다르겠지만 5-10년 계속해서 제자훈련 해온 교회들은 틀림없이 하나님이 축복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모인다는 것은 이 사역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김 일본에도 제자훈련의 열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 저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본 교회가 제자훈련을 실시하는데 있어서 장애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시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영적인 자유함을 맛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은 성실하긴 하지만 인간적으로 부딪혀 가다보면 많이 실족하게 됩니다. 제자훈련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가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찬양의 능력이나 성령의 은혜로 하지 않으면 도중에 좌절하고 맙니다. 한편에서는 강한 제자훈련을 주장해가면서도 한편에서는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 균형을 잡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일본교회에 제자훈련이 정착하기까지는 컨벤션의 영향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처음부터 컨벤션에 관여하셨습니다. 컨벤션이 어떻게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게되었는지 간단히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시바 저는 1991년에 처음 컨벤션이 열릴 때부터 지금까지 8번 참석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역할도 감당하지 않았는데 준비위원에 속하게 되면서 이 일을 주도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89년 한국에서의 첫 세미나 이후에 91년에 1회 컨벤션이 열렸습니다. 컨벤션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제자훈련을 목사님들이나 평신도들에게 소개하는 것이구요. 또 하나는 이미 하고 있는 교회의 목사님들과 평신도들을 격려하고 힘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제자훈련 하는 목사님이나 평신도 지도자들을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위로하지 않으면 좌절해버리기 때문에 계속해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이번이 동서로 분리되어 진행되는 처음 컨벤션인데 어디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셨습니까?
시바 사실 한 장소에서 일본 전체를 커버하는 집회를 갖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벤션이 성장을 거듭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좀더 이 사역이 확장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유익을 누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서로 나누인 99년 컨벤션은 그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일본 컨벤션은 출퇴근하며 보다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장소도 동경으로 정한 것입니다. 보다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제자훈련을 소개하고 확신을 심어주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김 일본의 경우 지역 네트워크가 활성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컨벤션도 지역 네트워크에 속한 목회자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컨벤션은 어떻게 준비됩니까?
시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북해도나 홋가이도, 나고야 같은 지역의 지역별 모임이 잘되고 있습니다. 오끼나와도 꽤 좋습니다. 동북지방은 지금부터 잘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임은 지역별 팀장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움직입니다. 모여서 사례발표도 하고 교회의 사정도 나눕니다. 웍샵도 하구요. 컨벤션은 작년 컨벤션 끝나고 4월부터 매월 한번씩 만나서 준비했습니다. 최홍석 선교사님과 일본인 목사님 12분 정도가 준비에 참여했습니다. 모임 장소는 한군데서 모였습니다. 만날 때마다 다락방모임을 하듯이 같이 모여서 기도하고 나누었기 때문에 은혜로 준비된 것 같습니다.
김 내년 컨벤션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내년 일정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해주십시오.
시바 내년 1월이기 때문에 6개월 정도 남았는데 7월부터 매달 한번씩 만나서 준비할 것입니다. 옥 목사님께도 말씀 드렸지만 내년 동일본 컨벤션은 관서지방 컨벤션 바로 다음 주에 진행됩니다. 사랑의교회에서 강사가 오시면 부담이 커질 것 같아서 일본목사님들을 격려해서 세우는 쪽으로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한국 교회도 올해부터 컨벤션이 개최되었고 내년에도 컨벤션이 있을 것인데 한국교회에 해주고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바 한국에는 아주 크고 강한 교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컨벤션을 통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힘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큰 교회가 많기 때문에 컨벤션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마지막으로 사랑의교회와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시바 1991년에 세미나 갔을 때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자훈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내용이 질 좋은 것이라는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질 좋은 제자훈련과 함께 복음이 정확하게 명확하게 풍성하게 제시되고 있다는 것도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섬긴 순장들에게 감사드립니다. 7년 전 일이었지만 성도들의 숫자가 많은 것보다는 질적인 부분이 높다는데 놀랐습니다. 뭔가 질 높은 성령의 역사,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성령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일본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세미나를 개최해 주시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해마다 여러 강사들이 오셔서 귀한 말씀 주심도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교회가 아직 미약한 일본교회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형제로써 한국교회에 애정을 느끼며 감사를 드립니다.
김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더욱 놀랍고 풍성한 주님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