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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깨 41 호

참 행복한 세월이었습니다.

2004년 08월

존경하는 옥목사님 ...

저는 2년 동안, 사랑도 많고 영성도 뛰어나신 두분 목사님에게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받으며,
한 분도 예외 없이 믿음 좋고 인격 좋은 집사님들을 만나 참 행복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부끄러운 상태로 제자훈련에 임했기에 저를 변화시키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서
이 지면을 빌어 저의 개인적 신앙 간증을 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구원의 확신도 없이 신앙의 기복이 심한 상태에서 훈련에 임했습니다.
늘 불평과 불만이 마음과 입술에 담겨 있었고, 좋은 일이 생겼을 때에도 사람들에게는 한 턱을 내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헌금 드릴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제가, 하나님께 감사헌금을 조금이라도 더 드리고 싶어
감사의 제목을 찾고 또 찾는 감사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배라고는 주일예배 한 번을 겨우 드리던 선데이 크리스챤이 주일 예배, 수요 예배, 금요 철야 등
공적인 예배는 빠짐 없이 참석하며 1주일 동안 삶의 예배를 드리기에 힘쓰는 진정한 예배자가 되었습니다.
성경말씀은 지루해서 5분 이상을 보지 못하고, 성경책을 수면제로 여겼었는데,
이제는 Q.T.가 체질화되었으며 말씀을 묵상하고 깨달아 가는 것이 제 삶의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3분 이상 기도하면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졸음이나 잡념으로 빠져들곤 했던 제가
이제는 긴 시간의 기도를 성령 충만함으로 하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주일 4부 예배를 위해 온 몸이 땀 투성이가 되어 기도하는 중보기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 믿음 하나 지키기에 급급하여 전도는 생각지도 못했던 제가 문전박대를 당해가며
“더불어 한길 축제”에 꼭 한번 나와 달라고 간청하며 전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을 훈련시키셔서 말씀으로 영혼들을 양육하는 ‘작은 목자’로 세우시겠다는
옥 목사님의 확고한 의지, 말씀이 육화된 ‘작은 예수’를 배출시키시려는 목사님의 쉼 없는 열심이
저희에게 도전이 됩니다.
묵혀 둔 연장을 연마해 쓰듯,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들을 깨닫게 해 주시고
그 은사대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작은 봉사자”로 헌신하게 하시려는
목사님의 열정이 우리에게 소명감을 갖게 해 줍니다.
목사님, 영육간에 늘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영의 양식을 먹여 주시는 영적 아버지가 되어 주세요.
미약하나마, 저희들이 기도와 순종으로 목사님의 고된 사역에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999.12.20. 여사역 O반 졸업생 OOO 올림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니 훈련 초기엔 모든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 심야에 이런 고생까지 해 가며 팔목이 아프도록 숙제를 해야만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고 또 봉사를 할 수 있는 건가 하는 갈등이 생겨 마음 속으로 몇 번씩이나 보따리를 쌌다 풀었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커다란 귀로 연민이 가득찬 눈동자로 굽어보시는 주님의 사랑에 붙들려 억지로 주저앉고 했답니다.

하지만 훈련이 거듭될수록 옥 목사님의 국화빵 같은 교역자님들의 손에서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제 자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말씀 읽기와 Q.T. 기도는 체질화되고 또한 말씀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공부하면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자아상이 그려졌습니다.
말씀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적재적소에서 인도하시고 주님을 뵐 수 있었고
항상 일꾼을 찾아 헤매시는 주님의 안타까운 심정도 어느 정도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나도 무언가 주님 위해 꼭 할 일이 있다는 소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덕분에 저 같은 돌팔이 신자도 이렇게 작은 목사의 흉내라도 내게 되었습니다.
제멋대로 번쩍이던 도끼날이 주님의 손에 들린 귀한 도구로 쓰임 받게 된 것입니다.
이젠 그 누구의 손이라도 제가 먼저 다가가서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사님! 겉모습은 날로 후패해가는 인생의 중반에 선 저희들에게 가장 값진 것으로 채워주시고 부족하나마
저희들의 작은 힘을 모아 목사님의 동역자가 되게 해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솟아오르는 일출의 눈부심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황홀하게 타오르는 노을이 되어 남은 생애 주님 위해 완전히 산화되기를 원합니다.

목사님! 주안에서 날로 더욱 강건하시길 빌며, 보잘 것 없는 저에게 주님과 함께 21세기를 평신도 사역 비전을 펼쳐 가도록 맡겨주신
내 영혼의 아름다운 지주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1999. 12. 8. 여사역 O반 졸업생 OOO 드림



편집자주
위의 두 편지는 2년 간의 제자,사역훈련을 마친 수료생들이 옥한흠 목사에게 보낸 것이다.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 받은 은혜의 내용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