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자훈련의 목표와 방향 설정이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자훈련은 분명한 목회 철학과 목회 전략 위에 세위진 목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변화를 일으키는 제자훈련을 하고자하는 교역자들에게는 목표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목회자들이 훈련의 목표를 “삶의 변화” 자체에만 두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가정생활 세미나에서 하는 것처럼 가족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숙제를 내준다거나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내면의 문제를 도외시하고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최종 목표를 변화에만 두게 되면 빨리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 지치기도 하고 맥이 빠지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반대로 갑자기 변화되는 사람을 보면서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실수하기도 한다.
나는 제자훈련의 최종목표는 재생산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데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는 재생산을 할 수 있는 제자로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예수님의 제자훈련은 변화 자체에만 초점을 두지는 않으셨다. 그 분은 제자들이 완전히 변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산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셨고 그들에게 세상 복음화를 위임하시고 하늘에 오르셨다.
제자훈련의 최종 목적, 목표, 비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제자훈련 지도자는 그것을 재생산에 두어야한다. 그러나 변화되지 않은 자연인 그대로는 재생산할 능력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반드시 변화되어야한다. 바로 여기에서 “변화”의 당위성이 대두된다.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변화의 방법은 제자훈련이다. 제자훈련은 단순히 성경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신이 말씀을 통해서 부딪히고 변화되어야 할 사람임을 깨닫고 조금씩 자기 수정을 해나는 과정이다. 때문에 더딜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훈련생을 만나 훈련에 들어갈 때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재생산의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변화 되도록 해야겠다는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갖는다. 이 비전은 구체적인 기도로 이어지고 각 사람의 변화되어야 할 부분과 갖추어야 할 자질들을 보게 되며 아름다운 그림을 가지고 훈련에 임할 수 있게 해준다. 사역자가 자신이 섬기는 성도들이 변화되어 세상을 바꾸어 놓을 능력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그림을 갖게 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고 주님의 마음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행복한 사역을 할 수 있게 된다.
2. 제자훈련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되어질 때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제자훈련이라는 목회방법을 선택했다고 해서 늘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제자훈련의 과정에서 교역자와 훈련생이라는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의 결합과 준비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재생산까지 가는 변화를 추구할 때 교역자가 준비되어야할 부분과 훈련생이 준비되어야할 부분은 어떤 것일까?
먼저 교역자가 갖추어야할 부분을 생각해 보자. 제자훈련 목회자라면 성경지식이나 가르치는 은사가 기본적으로 있다는 전제 하에서 우선적으로 영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도자가 가진 영적 감각과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 교제, 이런 것들이 훈련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기 때문에 얼마만큼 깊은 경지에서 말씀을 보고 훈련생을 살피느냐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역자의 영성은 제자훈련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교역자의 영적 깊이 만큼 훈련생들도 주님을 알게 되고 헌신하는 사람으로 변화된다.
두 번째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해야한다. 왜냐하면 사람을 사랑할 때에 비로소 한 사람 한 사람을 관찰하게 되고, 관찰의 과정을 통해 그 사람이 변해야할 부분을 파악하고 그 사람을 격려해야할 부분을 파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변화시켜주기 위해서는 격려와 칭찬, 지적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알려 줌으로써 자신을 정확히 볼 줄 아는 시야를 열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지도자가 할 일이다. 그렇게 하려면 사람을 사랑해야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 지도자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줄 수 있고 인내해줄 수 있고 기다려줄 수 있고, 필요를 채워줄 수 있게 된다. 제자훈련은 획일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훈련생을 좋아하고 사랑해야 한다.
세 번째로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어제보다 다른 오늘, 오늘보다 다른 내일이 있어야한다. 교인들이 볼 때도 우리 목사님은 시간이 갈수록 변화되고 성숙해지시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적인 부분, 영적인 부분, 인격적, 정서적 부분에서 변화가 있어야한다. 어느 목사님과 상담하면서 왜 첫 번 제자훈련은 잘되었는데 두 번 세 번 갈수록 힘든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대화를 나누며 점검해보니 계속 퍼주는 일만 하고 자기 내면을 채우고 성장하는 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처음에는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에서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 마음껏 쏟아줄 수 있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자신이 시간에 쫓기다 보니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성도들이 식상해지고 되고 이렇다면 굳이 제자훈련을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도자의 준비는 참으로 중요하다.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에게서 효과적이고 능력있는 제자훈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변화가 일어나는 제자훈련이 되기 위해서는 훈련생의 측면에서도 준비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첫 번째로 훈련생은 훈련받을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훈련에 참여할 정도의 열정으로 헌신되어있는 사람이 훈련에 들어왔을 때에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사모하는 영혼에 부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될 것이다. 제자훈련과정에서 변화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양육단계에 있어야 할 사람을 훈련에 넣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유치원에 다녀야 할 사람을 중학교 과정에 보내게 되면 도저히 이해되지 않기 때문에 따라갈 수가 없고 변화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제자훈련에 들어온 훈련생이라면 주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고 있어야하고 교육을 통해서 성경을 전반적으로 한번 이상은 반드시 읽어야하고, 기도가 뭔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제자훈련을 통해서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훈련생은 교역자를 신뢰해야 한다. 훈련생이 교역자를 신뢰하지 못하면 열매를 거둘 수 없다. 교역자에게 영성과 사랑이 기본이라면 훈련생에게는 신뢰가 기본이다. 사람은 누군가를 좋아하면 신뢰가 가고 닮고 싶어진다. 그러나 일단 삐딱한 마음을 가지고 나아오면 옳은 말을 해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역자는 훈련생에게 신뢰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 만약 지도자를 신뢰하지 않는 훈련생이 있다면 변화를 시도하기 전에 먼저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주어진 과제물을 충실히 할 수 있어야한다. 물론 지도자는 과제물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제자훈련에 있어서 과제물은 매우 중요하다. 매주 배운 말씀을 그대로 받아서 기도를 통해 자기 영혼 깊은 곳에 새겨 넣고 다시 끄집어내어 삶으로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제자반에서 한 주간의 그런 실천적인 삶을 나눌 때 서로를 통해서 은혜를 받게 되고 서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도전받고 자신의 변화도 기대할 수 있게된다.
네 번째는 훈련생들 사이에 협력관계를 통한 상호사역이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교역자가 훈련생을 상호간에 잘 연결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는 지역이 가까운 사람을 3명 정도 조별로 묶어 서로 도와줄 수 있도록 해주어야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주제 하나를 주고 조에서 숙제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서로 숙제도 체크하게 하고 함께 해야할 성격의 과제물은 같이 만나 나누도록 한다. 훈련생 상호사역의 장을 만들어 주면 변화에 도움이 된다.
다섯 번째로 훈련생에게 요구되어야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끊임없이 훈련생 자신이 기도해야한다는 사실이다. 교역자는 훈련생에게 기도하는 사람으로 영향을 끼쳐야하고, 훈련생도 기도하는 사람이 될 때 변화를 일으키는 제자훈련이 이루어 질 수 있다.
3. 제자훈련을 통한 변화는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준비들이 있을 때 제자훈련은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며 그에 따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지도자와 훈련생이 준비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훈련과정 중에 많은 장애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이런 장애물들을 감지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까지 해야한다. 그렇다면 제자훈련 중에 겪는 장애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로 제자훈련을 통한 변화의 장애물은 무엇보다도 본인 자신이다. 나는 이 장애물을 기질적인 장애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변화되어야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교역자도 마찬가지다. 늘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 이 부분은 채워야하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게 되지만 그런 마음이 없으면 변화되지 않는다. 또 어떤 사람은 나는 늘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포자기한다. 이 두 양극단이 변화하기 가장 힘든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두 번째는 환경적인 장애물이다. 가족들의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친다. 불신남편과 함께 사는 자매의 경우에는 “남편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주제에… 어떻게 내가…”하고 생각하면서 변화되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끊임없이 진통하고 어려움을 겪는데 어떤 면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잘 도와주어야 한다. 가족의 문제는 어느 그룹이나 큰 문제인데 나의 경우 부부모임을 통해서 남편을 전도하고자 노력했던 것이 효과적이었다. 또 다른 환경적인 문제는 경제적인 부분이다.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람은 경제적 동물이라 먹고 마시는 문제가 걸려있으면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앗처럼 재리의 유혹과 세상의 염려로 인해 변화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또 하나의 장애물은 건강이다. 건강하지 못하면 훈련에 나태해지고 자신의 게으름을 정당화하게 되므로 훈련에 방해를 줄 수 있다.
환경적 문제는 함께 기도하면서 잘 해결 해나가기만 하면 제자훈련을 하는 동안 불안한 미래를 주님께 맡기는 훈련의 장이 되고 나아가 변화의 촉진제가 되기도 한다. 한 반에 경제적 문제로 힘들어 하던 분이 3명 포함되어 있던 그룹을 인도한 적이 있었다. 훈련생 전부가 기도하고 돕는 과정 중에 놀라운 경험을 많이 했다. 반 전체의 분위기가 뜨거운 영적 분위기로 변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2달 정도는 너무나 고통하고 함께 울어야했다. 극복해가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자만이 누릴 수 있는 놀라운 은혜가 있었다.
4. 지도자의 역할에 따라서 제자훈련의 변화는 달라질 수 있다.
제자훈련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고 지도자는 안타까움으로 그들을 돕게 된다. 그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본다면 첫 번째 그룹은 훈련 자체를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변화되지 않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로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훈련에 들어왔기 때문에 잘 따라갈 수 없는 경우이다. 이왕 들어 온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 맞는 숙제, 그 사람에게 맞는 수준의 훈련을 하면서 변화를 시도 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기질적으로 나태한 사람이 있다. 게으르고 나태하고 잠자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짜여진 틀 속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고, 자유분방하고, 충분히 여건이 되는데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밤새면도 하지만, 싫어하는 일은 죽어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이런 경우가 오히려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제자훈련을 좋아하도록 생각만 바꿔주면 스스로 열심을 내게 된다.
만약 기질 자체가 게으른 경우라면 게으름이 얼마나 죄인지를 정확히 가르쳐주어야 한다. 때로는 시간 계획표를 함께 작성해주고 개인적으로 체크해주는 일도 필요하다. 습관성 게으름의 죄를 지적할 때는 개인적으로 해야한다.
환경적으로 너무 바빠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은 훈련생 선발의 과정에서부터 지도자가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봐야한다. 훈련에 전념해도 어려운데 환경적으로 바쁘다면 함께 상담을 하면서 삶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먼저 해야 할 것과 정리해도 될 것들을 분류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 번째 그룹은 모든 과정과 과제물을 성실하게 하고 있는 대도 변화되지 많아 훈련생이나 지도자 모두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이다. 대체적으로 두 경우인데 하나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서 교회 생활이 몸에 베어있는 경우이다. 자신은 다 잘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함께 나누는 시간에도 자기의 속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다. 성경도 매일 읽고 있고, 기도도 잘 하고 있다고 하고, 남편과의 관계도 너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상 깊이 들어 가보면 시간 땜질 식 기도를 하고 있고 성경을 읽기는 읽지만 자신의 삶은 변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부간에도 겉으로는 교회에도 잘나오고 있지만 들어가 보면 암 덩어리가 자라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오래 신앙생활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바리새적 문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들에게는 성령의 능력으로 부서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만나 복음제시를 했다.
사실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데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과제물을 다 해오는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는 과제물이 내용 없이 변죽을 울리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을 때가 많다. 이때는 교역자가 훈련생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그의 성실함에 탄복하지만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하면서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데도 변화되지 않는 경우는 지적인 만족감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이다. 배우는 것은 열심히 배우는데 지식적 만족감에 가득 차 있어서 삶의 변화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다. 제자훈련에서 지식적 만족감을 가진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다. 재생산의 능력도 없고, 제자훈련을 마쳐도 일을 못한다고 발뺌한다. 이런 사람들도 역시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 주님께 헌신하는 사람들로 바꿔줄 필요가 있다.
결국 교역자에게는 훈련생들의 속을 볼 줄 아는 예리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겉으로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교역자 자신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훈련을 마쳐 버릴 수 있다. 이 경우 제자훈련을 마치고 평신도 지도자로 파송하려는 순간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교역자는 제자훈련 중에 이런 문제점들을 잘 살펴야 한다. 훈련을 시작한지 1달 정도 되면 교역자는 훈련생들이 대답하는 말의 이면이나, 과제물들을 통해서 무엇이 그들의 변화를 방해하고 있는가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5. 제자훈련을 시작하는 것은 교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지름길이다.
제자훈련은 참으로 복된 사역이다. 훈련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일생에 한번 있을 지도 모르는 소중한 시간이므로 교역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제자가 제자를 낳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교역자가 먼저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주님의 모범을 따라서 주님의 기도 시간과 기도 습관을 닮아야 한다. 또 주님이 사람들을 보시면서 불쌍히 여기시는 관점이라든지, 주님이 사람들을 섬기는 모습이라든지, 주님의 사역들을 하나 하나 놓고 주님을 닮기 위한 노력과 훈련이 먼저 이루어져야한다.
또한 제자훈련하는 교역자는 교회 전체를 분석하는 눈이 필요하다. 교회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이것은 목회철학에 대한 부분이다. 자신의 목회철학을 분명하게 확립하고, 주님의 길을 따르는 평신도 지도자들을 훈련하기 위해서 훈련생을 선택하고 훈련 계획을 세우는 것은 교회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더불어 훈련된 평신도 지도자들이 재생산의 능력을 갖추었을 때 일할 수 있는 영역을 준비하게되면 제자훈련을 시작한지 1-2년이 지나면서 교회의 체질이 변화되고 교역자 자신이 자신감을 갖고 안정적으로 목회 할 수 있게될 것이다.
바울은 제자훈련을 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처럼 너희는 나를 본 받는 자 되라”(고전11:1)고 자신 있게 말했다. 우리는 바울처럼 우리가 섬기는 훈련생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바울이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고린도전서 9:27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을 쳐 복종시켰기에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는 말을 할 수 있었다.
날마다 죽는 사람은 날마다 사는 사람이다. 주님 앞에서는 날마다 죽고, 주님이 입혀주시는 생명과 능력의 옷을 입고 다시 일어나 하루하루 살아간다면 주님 앞에 섰을 때 “착하고 충성된 종아. 나와 함께 예비된 잔치에 들어가자. 생명의 잔치에 들어가자”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리라 믿는다.